경기도내 정월대보름 맞아 문화행사 풍성

26일 군포문예회관 소리꾼 총출동 '달달한 콘서트'
도박물관 관람객에 소망글귀 담아 캘리그라피 선물
한국민속촌 내달 1일까지 '달집태우기' 등 민속체험
'달달한 콘서트' 공식포스터. /사진제공=군포문화재단
'달달한 콘서트' 공식포스터. /사진제공=군포문화재단

오는 26일 정월에 뜨는 저 달은 희망을 주는 달.경기 지역 곳곳에서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열린다.

군포문화재단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부터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정월 대보름 '달달한 콘서트'를 연다. 새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고 정월 대보름을 맞아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군포문화재단의 상주단체인 세종국악관현악단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악 아티스트들의 흥겨운 시간이 마련된다.

군포문화재단이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부터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2021년 정월 대보름 ‘달달한 콘서트’를 개최하는 가운데 소리꾼 이봉근이 노래하고 있다. /사진제공=군포문화재단
군포문화재단이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부터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2021년 정월 대보름 ‘달달한 콘서트’를 개최하는 가운데 소리꾼 이봉근이 노래하고 있다. /사진제공=군포문화재단

박상우 지휘자가 이끄는 세종국악관현악단의 신명 나는 무대를 비롯해 경기민요 소리꾼 최수정과 소리꾼 이봉근, 태평소 연주자 강완규가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의 이수자인 최수정은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비나리'와 힘찬 2021년을 위해 세상살이를 주제로 한 경기민요 연곡을 관현악 반주에 맞춰 선보인다. 지난해 영화 '소리꾼'의 주연, '로또싱어' 출연으로 주목받은 이봉근은 적벽가 중 '자룡, 만경창파를 가르다'와 로또싱어에서 선보였던 '봄날'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사물놀이와 어우러지는 전통타악연구소의 경쾌한 모듬북 협주는 새해의 안녕을 염원하는 열정의 무대로 꾸며진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 객석제가 적용되며,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해 이번 공연을 진행한다.

'달달한 콘서트'의 입장료는 전석 2만원이며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군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gunpoart.net)를 참고하거나 전화(031-390-3500~1)로 문의하면 된다.

27일 경기도박물관에서 유동흔 캘리그라피 작가가 직접 나서 소망하는 글귀를 써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27일 경기도박물관에서 유동흔 캘리그라피 작가가 직접 나서 소망하는 글귀를 써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에서는 오는 27일,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소원달력'을 선물로 나눠 주는 '백소백복(白소百福)(백소는 신축년 흰색 소를 뜻함)'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동흔 캘리그라피 작가가 직접 나서 소망하는 글귀를 써주는 이벤트가 마련될 계획이다. 유동흔 캘리그라퍼는 다수의 공공예술프로젝트 참여 등 활발한 작품 제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김성환 경기도박물관 관장은 “항상 새해맞이 민속행사를 진행해 오던 경기도박물관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없게 돼 아쉽고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경기도박물관이 전시와 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들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행사일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박물관 홈페이지(https://musenet.ggcf.kr)로 하면 된다.

한국민속촌의 마스코트 복순이. /사진제공=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의 마스코트 복순이. /사진제공=한국민속촌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다음달 1일까지 특별 행사 '새해가 밝았소'를 진행한다. 특별행사 '새해가 밝았소'에서는 체험전시 '소복소복 복순이네'를 시작으로, 2021년 대박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행운을 불러오는 그림 세화 탁본 체험', '매성이 심기', '부럼 깨기' 등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우리 고유의 민속 풍습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소복소복 복순이네'는 신축년 소띠 해를 기념해 민속촌의 마스코트 복순이(소)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행사로, 복순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힘들었던 2020년 한 해를 이겨내고 건강하고 힘찬 새해를 기원한다. 이 밖에도 한국민속촌에서는 신축년 한 해의 운세를 점쳐 보는 '토정비결' 체험과 정초 윷을 던져 개인의 운수를 보던 우리네 풍습, '윷점 보기' 이벤트로 올해 길흉화복을 점쳐 본다.

또 액운을 막아주고 복을 불러온다는 '행운의 코뚜레 만들기', 액운을 보내고 평안한 한 해를 기원하기 위해 달집에 제웅을 태우는 '액막이 제웅' 등 전통 풍습을 재현한 놀이로 잊혀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알아가는 시간도 갖는다. 특히 '장승제', '볏가릿대 세우기' 등 한국민속촌에서만 볼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 행사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민속촌 홈페이지(http://www.koreanfol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민속촌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안전한 관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객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입장 전 발열 체크를 진행하며 체크 시 37.5℃ 이상이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람객은 입장이 제한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