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우리 삶의 패턴을 비대면 생활로 바꿔 놨다. 21세기 들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주기적인 바이러스의 출현은 전 세계적으로 총성 없는 전쟁과 같은 위기를 몰고 왔다. 요즘 집단감염 사례보다 개인 간 접촉에 따른 확진자가 증가한다고 한다.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이 일반화되고 보건소와 병원, 관공서 등에 코로나 확진 여부를 판별하는 선별진료소가 들어섰다. 대부분 흰색 텐트식 선별진료소가 고가의 수입제품으로 설치됐다. 하지만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울 수밖에 없어 효과적인 예방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초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날도 있는 등 중증환자가 급증하는 위기도 있었다. 읍압병실의 확충에 고비용이 소요되는 어려움도 겪었다. 우리 생활 주변에 있는 학교 강단, 공공 체육관 등에 읍압설비를 해 적기에 활용한다면 감염병 예방에도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백신과 치료제가 보급되고 있으나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준비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첫째, 공공장소와 청정 시스템에 취약한 중소 산업시설에 대한 클린룸 양압 설치를 정부 차원에서 확충해 공기 중에 떠도는 바이러스를 차단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황사먼지 등은 전염병 감염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전국 보건소 등에 설치 사용 중인 컨테이너형 진료소도 단순한 검사 기능에서 환자 입원용으로 확대 설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동형 또는 선별진료 시설을 개·보수하면 충분히 입원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1차 입원실을 확보하면 수많은 감염병 희생자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억원이 소요되는 종합병원 읍압병동 시설을 지원할 수 있는 현장형 초동 대처시설로서 이동형 읍압설비가 필요하다. 읍압병상이 모자라 코로나 중환자가 위기에 처하는 안타까움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진료시설을 개조해 입원시설로 확대한다면 병상 부족의 시간을 벌 수도 있을 것이다.

넷째, 기존 읍압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부족한 시설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기존 시설에 대한 점검과 관리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 코로나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요양(병)원 등 단체 시설은 특히 급기와 배기의 조화로 신선한 공기를 얼마나 빨리 회전시키느냐에 따라 감염병 발생의 정도를 판가름하게 된다. 공기 여과필터의 세척과 교환이 적정한 시기에 이루어져야 그 기능을 확보하고 안전에 대한 사회적 역할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코로나가 백신 개발로 희망적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지만 변종 바이러스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주기적으로 바이러스는 인류의 삶을 위협해 왔다. 낙관은 금물이다. 공공시설이 읍압병실 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주거 단위별 거점 시설을 확충해 나갔으면 한다.

/민영인 신우씨앤씨(주)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