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의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 도전은 아쉽게 실패했다.

인천도시공사는 15일 충북 청주 올림픽국민생활관에서 열린 20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두산과 경기에서 23대 23으로 비겼다.

이틀 전 1차전에서 21대 23으로 패했던 인천도시공사는 이로써 1, 2차전 전적 1무 1패를 기록, 두산에 우승을 내줬다.

이날 2점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한 인천도시공사와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하는 두산의 대결은 경기 초반부터 뜨거웠다.

조태훈(RB)의 선제골과 골키퍼 박찬영의 연속 선방으로 두산이 근소하게 앞서는 가운데 인천도시공사는 타이트한 수비로 맞섰다.

하지만 상대 박찬영의 계속되는 선방쇼로 두산이 전반 13분 5점차(2대 7)까지 앞서나갔다.

인천은 심재복(CB)과 박동현(LB)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추격했고, 정진호(PV)의 연속 스틸로 전반 22분 9대 9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전반을 1점 앞선 채 마친 두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온 정의경(CB)의 득점 이후 10분 동안 2점차 리드를 지켰다.

인천은 15대 17로 뒤지던 후반 10분 이후 골키퍼 이창우의 선방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맹추격을 시작해 다시 후반 16분 18대 19까지 따라갔지만 연속 오펜스파울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두산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점수는 다시 후반 26분 20대 23 3점차로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힘을 내 극적으로 동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1차전을 패배했던 인천도시공사는 결국 두산에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결국 두산은 챔피언결정전 성적 1승 1무로 2015시즌부터 여섯 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했다. 두산은 2011년 출범한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두산은 2014시즌에만 웰컴론코로사에 왕좌를 내줬고, 나머지 9차례 시즌에서는 모두 정상을 놓치지 않으며 압도적 1강임을 증명했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는 두산 골키퍼 박찬영이 선정됐다. 박찬영은 챔피언결정전 두 경기에서 방어율 37.3%(25/67)를 기록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20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개인상 부문에서 인천도시공사 심재복은 어시스트상(65개), 이창우는 골키퍼상(평균 방어율 42.64%)을 각각 수상했다. 이창우는 이날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 MVP(13세이브, 방어율 37.1%)에 뽑히기도 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6시즌 연속 챔피언에 등극한 두산.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