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설을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 지지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이 지사를 겨냥한 견제 메시지를 내며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입소스가 SBS 의뢰로 지난 6∼9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28.6%로 선두였다. 이 대표는 13.7%, 정 총리는 1.8%였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8일 조사한 결과는 이 지사 27.3%, 이 대표 13.0%, 정 총리 3.7%였다.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 2∼3일 조사했을 때도 이 지사 26.6%, 이 대표 14.8%, 정 총리 3.5%로 같은 순서였다.

한국갤럽의 지난 2∼4일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27%, 이 대표는 10%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조사한 결과는 이 지사 27%, 이 대표 14%였다.

이 지사가 2위인 이 대표와 격차를 벌리면서 당분간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지난달 처음으로 30% 고지를 넘긴 이후에는(리서치앤리서치 32.5%) 약 2주간 20% 중후반대에 머무는 양상이다.

이 지사는 자신의 기본소득 아젠다 설파를 이어가는 한편, '탈당설'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면 기본소득을 놓고는 "알래스카 빼고는 하는 곳이 없다"(이낙연), "지구상에서 성공리에 운영한 나라가 없다"(정세균), "지금 우리 현실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운가"(임종석)라는 비판이 잇따르는 등 1위 주자를 향해 견제가 점차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최근 10% 초중반대를 유지하며 지지율 급락세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대권 도전을 위해 당대표에서 사퇴해야 하는 내달 초까지 '상생연대 3법' 등 입법 성과내기에 주력하며 반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에 강경한 태도로 각을 세우는 등 이미지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직 대중적 지지도가 미미한 임 전 실장은 일단 SNS를 통한 현안 발언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데 주력하며 다음 행보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남창섭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