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post covid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코로나와 함께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뜻하는 단어다. 2019년 9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했다는 신종 바이러스 확진자의 비말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입, 코, 눈, 호흡기관으로 침투하여 발열, 폐렴 증상이 나타나고 강력한 전염력으로 면역력이 약한 기저질환 환자와 고령자 분들은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금방 지나 갈거라 믿었던 코로나가 이제 우리 곁에 자리를 잡고 우리 주변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코로나는 우리 사회의 일상생활을 바꿔 버렸다

교육, 경제, 생활, 스포츠 등 모든 분야의 방식이 변하고 마스크 착용은 어디서든 필수가 되어버렸고, 마음 편히 식사 하기도 불편하게 되었으며 간간이 배달음식과 동네 마트 위주로 조심스레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매일매일 우리의 휴대폰으로 추가 확진자 발생 또는 확진자 동선을 알리는 문자가 봇물처럼 들어오고 있다. 연일 확진자와 사망자의 통계 수치를 주목하고, 격리와 방역이 일상적으로 행해지고, 실업자는 늘어나고 소상공인들은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조금 있으면 우리 고유의 대표 명절 설날이다. 올해의 설날은 고향도 가지 말라, 가족끼리 모이지도 말라, 식사도 같이하지 말라,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공원에도 가지 말라, 철저히 고립되어야 스스로를 서로서로 지켜낼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서로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면서 나름대로의 규정을 잘 지키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우리 사회의 유망직업도 많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로 인해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는 분야인 공연, 스포츠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하면서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관객들에게 문화를 제공하고 있다.

직접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 비중이 늘어나고 유튜버 1인 방송 시대가 자리를 잡을 것이며 4차 산업혁명의 비대면 활동이 많아지는 디지털화 시대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우리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원격의료 지원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며,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의료 서비스 지원사업이 더욱 더 많이 필요할 것이며, AI(인공지능) 기술과 데이터 기술의 성장이 뚜렷할 것이다. 또한 로봇유지 관리의 전문가와 대체 에너지 전문가 등과 같은 다양한 직업들이 미래의 유망직종이 될 수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수적인 상황에서 교육이 원격으로 진행되고 관공서와 기업들은 회의도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주부들의 시장 보기도 집에서 클릭 한번으로 주문하는 전자 상거래 시장은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집안의 행사 참석도 줄어들고 친인척 간의 교류 또한 많이 줄어들 것이며 생활패턴이 개인주의 환경으로 변할 것이다.

코로나 사태에 따라 미래가 불투명한 취업준비생_직장인 등 젊은이들이 대출을 받아서라도 주식시장에 몰리고, 그 기회를 맛본 사람들이 투자하면서 아예 전업으로 삼는 젊은이가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단기간에 큰 수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지는 현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주변을 배려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혼자 편안한 외톨이로 살아서는 안될 것이다. 일부에서는 코로나 이후 세상이 다시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또한 이겨낼 것이다.

코로나 백신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이전 사스나 메르스처럼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것이고, 이제껏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한동안은 어쩌면 더 오래 그 거리를 둬야 할지도 모른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꽃피는 봄이 오고 언젠가 우리는 코로나를 이겨내고 마스크를 던져버릴 그날을 위해서 희망을 가지고 다시 함께 웃고 꿈꾸고 사랑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사회적 거리두기, 우리에게는 이제 당연한 일상입니다.

/박위광 푸르미가족봉사단 이사장 colum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