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앱 가입업체 10곳 중 9곳 이상은 앱에 지급하는 수수료와 광고비 수준이 과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숙박업 중개거래 플랫폼(숙박앱)에 가입한 500개 중소 숙박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숙박앱 활용업체 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94.8%가 숙박앱에 지급하는 수수료와 광고비 수준이 과도(매우과도 16.8+과도 78.0)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4.4%, 적당하다는 응답은 0.8%에 불과했다.

숙박 앱 가입비는 평균 8만1000원으로 이 중 야놀자가 8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터파크투어가 8만원, 여기어때 7만6000원, 소셜커머스 6만8000원 순으로 집계됐다.

광고비 지출은 월평균 34만3000원으로 여기어때(3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예약 중개 수수료는 대부분 업체가 9.9%나 10.0%였다.

중소 숙박업체의 주 거래 숙박 앱은 야놀자(38.4%), 여기어때(33.0%), 인터파크투어(8.6%). 소셜커머스(7.4%), 에어비앤비(6.8%), 데일리호텔(5.4%) 순이었다.

조사 대상 중소 숙박업체의 지난해 월평균 매출은 1343만 원으로, 이 중 숙박 앱을 통한 매출이 859만 원으로 64.0%를 차지했다.

월평균 매출액의 경우 2018년 1949만원, 2019년 1961만원에서 2020년 1343만원으로 급감해 코로나19로 인한 이용객 감소가 숙박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준비 중인 '온라인 플랫폼 중개 거래 공정화법' 제정안에 대해서는 찬성 65.8%, 반대 33.4%였다.

찬성 이유로는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구체적 대응 기반 마련(44.1%)을, 반대 이유로는 플랫폼 시장에 대한 과도한 개입 우려(49.7%)를 가장 많이 들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을 통한 거래의 투명성∙공정성 제고와 숙박앱을 비롯한 온라인플랫폼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유통 전반의 수수료∙광고비 등 입점업체의 비용 부담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