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건희 멀티 골, 김준범•윤용호•이준석 득점

-수비진영 포백과 스리백 번갈아가며 실험 중

남해에서 전지 훈련 중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인천은 3일 오후 3시 경상남도 남해에서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이날 A팀이 B팀에게 4-1로 승리했다.

A팀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에 김민석, 유동규, 표건희가 나섰으며 김준범, 문지환, 윤용호가 중원에서 지원했다.

포백 라인은 강윤구, 김광석, 김대중, 김준엽이 구축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이태희가 꼈다.

B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범경을 원톱을 맡았고 2선에서 이준석, 아길라르, 지언학이 받쳐줬다.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로는 임은수와 이강현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 라인은 오재석, 오반석, 최원창, 정동윤이 섰고 김동헌이 골문을 지켰다.

전반 초반은 A팀이 기선 제압에 나섰다. 전반 6분 A팀 유동규가 왼쪽 측면에서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그 공을 받은 김민석이 터닝 슈팅을 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11분 유동규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동헌에게 막혔다.

계속 B팀의 골문을 위협하던 A팀은 결국 선제 득점을 만들어 냈다.

전반 14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작업을 이어가던 윤용호가 침투하고 있던 김준범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그 공을 김준범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A팀이 1대 0으로 앞서 나갔다.

기세를 올린 A팀의 공격은 끝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전반 16분 B팀의 프리킥 상황에서 아길라르가 올린 공을 A팀 김광석이 헤더로 걷어냈다.

걷어낸 공을 받은 A팀 김준범은 빠르게 역습으로 이어갔다. 드리블하며 달려가던 김준범은 빠르게 침투하는 윤용호에게 패스를 넘겨줬고 윤용호가 그 공을 키퍼를 살짝 넘기면서 점수 차를 2대 0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전반 30분에는 B팀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표건희가 수비들 사이에서 공간을 만들어 내며 터닝슛을 시도했고 그 공이 정확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렇게 전반전은 A팀이 3대 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A팀은 강윤구, 윤용호, 김민석, 김준범, 이태희를 대신해서 김채운, 구본철, 네게바, 박창환, 김유성을 투입했다. B팀은 김동헌을 대신해서 정산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후반 중반 B팀이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고, 우여곡절 끝에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최범경이 올린 공을 이준석이 발을 갖다 대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코어는 3대 1. 이어 27분 B팀 지언학이 페널티킥을 만들었지만 아길라르가 실축하며 점수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아길라르의 실축 이후 분위기는 다시 A팀에게 넘어왔다. 그리고 득점까지 연결됐다. 후반 31분 네게바의 스루패스를 받은 표건희가 침착하게 정산 골키퍼를 제친 후 마무리까지 성공하면서 점수 차를 4대 1까지 벌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인천은 남해 전지훈련 동안 몇 차례 더 연습경기를 가지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