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등…일본 경유 쇼핑 가능
/인천일보DB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의 항공업계에 대안으로 떠오른 무착륙 해외 관광비행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 들면서 관광비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7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대한해협과 제주도 상공을 선회하고 돌아오는 국제선 첫 무착륙 관광비행에 나선다. 일본 상공을 경유하는 만큼 승객들은 면세품 구매가 가능하다.

당초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국적항공사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허가를 받을 때 운항을 고려했지만 보류하다가 2개월이 지나서 허가를 받았다. 장거리용 A380 대형기종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407석의 대형기로 저비용항공사(LCC)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도 A380 기종을 투입하고 있다.

최근 국적항공사들 사이에 코로나19 사태로 여행객 수요가 급감한 이후 관광비행을 놓고 생존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유명 가수 공연을 결합한 '하늘위의 콘서트'라는 이색적인 상품까지 등장했다. 사실상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 화물운송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LCC가 공격적으로 뛰어 들었기 때문이다.

일단 국제선 관광비행은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여행사 사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는 이달에 대한항공을 비롯 국적항공사 7곳을 대상으로 총 23편의 관광비행 허가를 내줬다.

앞서 지난해 12월 1차 운항은 총 16편, 2차 운항(1월) 총 12편이 운항한 것과 비교하면 운항 편수가 늘어났다. 항공사들이 주말 위주로 신청하면서 국토부가 추첨을 통해 항공사를 선정하기도 했다. 한편 관광비행 일정은 아시아나항공 13·14·21·28일, 진에어 6·7·11일, 제주항공 6·19일(2편),26(2편)일, 티웨이항공 13·28일, 에어부산 6·13·17·20·24·27일, 에어서울 20·21일에 각각 운항한다. 해당 일정은 항공사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