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아르코음악제 5곡 연주
창단 이래 첫 예술의전당 무대
원일 감독 "관객위로 됐으면"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공연실황.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창단 이래 처음으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구. 경기도립국악단)가 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랐다.

사나위오케스트라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관람석 2505석)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나위오케스트라는 경기도립국악단으로 1996년 창단한 이후 지난해 3월 현재 이름으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현재는 원일 예술감독을 포함한 80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날 열린 제12회 ARKO(아르코)한국창작음악제에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국악부문 공모선정작으로 뽑힌 5곡을 선보였다.

‘ARKO한국창작음악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와 한국창작음악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창작음악제로 국악, 양악 부분을 망라한 창작관현악, 작곡과 발표 비평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된 음악 공모제이다.

시나위오케스트라 국악부문 공연에서는 박영란의 가야금 협주곡 ‘터널의 끝을 향해Ⅱ’, 박준상의 대금과 국악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만파식적’, 손성국의 대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울돌목’, 송정의 피리와 Handpan을 위한 국악관현악 ‘이음’, 이재준의 25현 가야금 이중협주곡 ‘별똥별’ 등이 연주됐다. 또한 서은영(해금), 백다솜(대금), 박수빈(대금), 김철(피리), 이경구(Handpan), 김보경(가야금), 박소희(가야금)가 협연자로 나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함께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선정된 다섯 작품들은 모두 협주곡 형태로 국악관현악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작품들로 평가받고 있다.

▲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원일 감독 프로필/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원일 감독.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공연 앞서 연주회 지휘를 맡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원일 감독은 “이번 연주회는 이 시대의 한국 작곡가, 새로운 작곡가를 소개하는 중요한 창구이며 동시대 한국창작음악의 시대정신을 가장 상징적으로 표방해 온 음악축제"라며 "연주회를 통해 관객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받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신애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아쟁 수석단원도 “이번 아르코 창작제에 참가하게 돼 설레고 기쁘다"며" 악보를 매개로 작곡가와 연주자가 만나는 것처럼 오케스트라가 또다른 매개체가 돼 작곡가와 관객을 이어주는 역할에 기대를 가지고 연주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5곡 가운데 이재준 작곡가의 ‘별똥별’은 두 대의 가야금 협연곡이라 개인적으로 가장 와 닿는 곡이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참여한 이번 창작제를 찾아주신 관객 분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