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서구 한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벌어진 양대 노동단체 간 충돌과 관련해 경찰이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인천서부경찰서는 수사과와 형사과 등 2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8시쯤 서구 청라동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충돌했다.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사용자 측의 고용 방침 등에 항의해 현장에서 집회를 진행하던 가운데 현장에 출근하던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조합원은 한국노총이 300여명, 민주노총이 30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민주노총 조합원 7명 가운데 6명으로부터 피해자 진술을 받았으며 한국노총 조합원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며 “당초 집회 현장에 9명이 참여하겠다고 신고했으나 실제로 모인 인원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여부도 살펴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