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한국물가정보이어 셀트리온 2위 지켜

8개 팀 중 6개 팀이 승률 5할이다.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정규리그의 70% 일정을 넘어섰지만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난달 31일 10라운드가 끝난 바둑리그는 디펜딩 챔피언 한국물가정보가 8승 2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7승 3패의 셀트리온이 2위, 6승 4패의 바둑메카 의정부가 3위로 뒤를 이었다.

개인승수 1승 차이로 4위부터 6위까지 자리한 포스코케미칼, 수려한합천, 컴투스타이젬이 5승 5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할 승률을 이어갔다.

9라운드 1, 2위를 기록했던 셀트리온과 한국물가정보는 1지명 결과에 10라운드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은 1지명 신진서 9단이 정관장천녹 3지명 백홍석 9단에게 덜미를 잡히며 팀도 2대 3으로 패하고 말았다. 2021년 9연승 끝에 첫 패점을 기록한 신진서 9단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이어오던 13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반면 바둑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물가정보는 신민준 9단이 1지명 맞대결에서 수려한합천의 박정환 9단을 꺾는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4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신생팀 바둑메카 의정부도 연패 사슬을 끊고 단독 3위로 도약했다. 초반 5승 1패로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던 바둑메카 의정부는 이후 3연패로 위기를 맞았지만 컴투스타이젬과 5승 4패 팀간 맞대결에서 4대 1로 대승하며 6승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전통의 강호 포스코케미칼은 킥스에 3대 2로 승리해 5할 승률에 복귀했다.

한편 개인 다승 부문에서는 셀트리온 2지명 원성진 9단이 정관장천녹 5지명 문유빈 4단에게 승리하며 10연승에 성공, 40명의 바둑리거 중 유일하게 전승 행진을 계속했다.

지난해 11월 26일 개막전에서 반집승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린 원성진 9단은 두 달 조금 넘는 기간에 대국료로만 3000만원 넘는 수입을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합치면 바둑리그에서 14연승 중이다.

정규리그 4라운드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4일부터 11라운드에 돌입한다. 대진은 셀트리온-수려한합천(4일), 한국물가정보-정관장천녹(5일), 바둑메카의정부-킥스(6일), 포스코케미칼-컴투스타이젬(7일).

총규모 34억원(KB 바둑리그 31억, KB 퓨처스리그 3억)인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준우승은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대국료(승자 360만원(장고), 320만원(속기), 패자 대국료 70만원(장고)ㆍ60만원(속기))가 지급된다. KB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6시 30분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