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 5년째…인지도·활용도 떨어져
공간 알릴 체계적 수단 부족해 고전
인천연구원, 문화기획자 배치 제안
미추홀구 “활성화 방안 다각도 모색”
▲ 1월31일 인천 미추홀구 숭의평화예술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 미추홀구 숭의평화시장에 조성된 '숭의평화창작공간'이 조성된 지 5년이 지났지만 공간 홍보 등이 미흡해 인지도와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문화 기획자를 상시 배치해 창작공간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31일 인천연구원이 공개한 '숭의평화창작 공간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보면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입주작가와 주민들은 공간 활성화를 위해 대외교류와 홍보·마케팅 개선을 시급한 사안으로 꼽았다.

숭의평화시장은 1971년에 지어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 시장으로 1층은 상업시설, 2~4층은 주거 및 창고 공간으로 활용됐다. 인천시와 미추홀구는 지난 2015년 8억4500만원을 들여 시장의 빈 점포 6개 동을 매입해 예술가와 문화예술단체를 입주시켜 창작공간을 조성했다. 현재 6개 동에는 작가 9명이 입주해 있는 상태다. 작가들은 작품 활동 외에도 지역 주민들과 시장 상인들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공간에 대한 홍보 수단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 활성화가 더딘 상황이다.

이에 인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창작공간을 운영하는 전문인력을 확보해 배치할 것을 제안했다.

최영화 연구위원은 “입주한 예술가들이 작업에 전념하고 인근 상인, 주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되려면 공간 운영과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문화 기획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 공간을 알리기 위한 홈페이지 개설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1월부터 창작공간에 문화 기획자를 배치해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며 “3월쯤엔 공공근로자도 뽑아 배치하려고 검토 중이다. 이밖에 레지던스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