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단지 4월 착공·조기 조성
중고차수출조합, 기정 사실화

반박 나선 송도 최대 전대업체
또 다른 수출단지 내세워 견제
I사가 인천 송도 중고차수출단지 인근에서 사무실을 차려놀고 매매상사에 임대(분양)확약서를 받고 있는 충남 당진 송악물류단지 예정지.

충남 당진시 송악물류단지(코리아 오토밸리) 분양(임대)모집이 인천 연수구 옥련동 중고차수출단지를 갈라놓고 있다. 한국중고차수출조합 측이 오는 4월 착공설로 송악물류단지 내 중고차수출단지 조기 조성을 기정사실화하자, 송도 중고차수출단지 안 최대 야적장 전대업자는 또 다른 수출단지 조성을 내세워 반박하고 있다.

<인천일보 1월25자 2면>

인천항만공사(IPA)는 2025년을 목표로 남항 석탄부두 일대에 중고차 전문 수출단지(스마트 오토밸리)를 추진하고, 인천시는 장기미집행 시설인 중고차수출단지에 대해 도시관리계획 용역을 내년 9월 마친다.

송도 중고차수출단지 최대 전대 업체 P사는 지난주 전산 내부 게시망에 “송도유원지 수출단지는 약 5년 이내에 특별한 계획이 없으며 '2023년에 땅을 사용할 수 없어 이전해야 한다'는 내용도 근거 없다”고 주장했다.

또 “코리아 오토밸리 쪽에서 임대분양확약서 요청 시 귀사에서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여 손해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인천에 토지를 확보해 주차타워 형태의 수출단지로 5년 안에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사는 송도유원지 터를 소유한 S사 등으로부터 약 30만㎡를 빌려 중고차매매상사들에 1만~1만1000원에 전대하고 있다. 이 업체의 공지는 최근 송도 수출단지 매매상사들로부터 당진 송악물류단지 중고차수출단지 임대분양확약서 받는 I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I사는 1필지당 야적장 577㎡과 사무실 66㎡ 규모의 기본모델을 증거금 100만원씩 받고 620필지를 임대(3.3㎡당 월 9300원) 분양하기로 매매사상와 약정을 맺고 있다.

송악물류단지는 당진시 송악읍 북운리 862일대 69만8243㎡ 규모로 토지이용계획에 물류시설용지(58%), 지원시설용지(12.4%), 공공시설용지(29.6%) 등이다.

조합은 “인천 남항에 중고자동차수출단지 '스마트오밸리'와 군산시 중고자동차수출단지가 준비 중이나 늦어지고 있다”라며 “시행사(당진송악물류단지㈜)에 송악물류단지를 중고차수출복합단지로 조성할 것으로 요청했다”고 회원사들에 공지했다.

충남도는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제시한 승인 조건 중 KB증권과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서를 시행사 측이 제출하지 않아 물류단지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을 보류해 4월 착공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IPA는 2025년 목표로 남항 역무선 배후부지 39만6천㎡에 자동차수출단지인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을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에 운영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중고차수출단지를 포함해 송도유원지와 옥련동, 동춘동 일원 228만㎡에 대해 기본구상과 관리방안을 수립하는 용역 중이다. 연수구는 지난해 6월 이곳을 3년(필요시 2년 연장) 간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으로 고시했다.

/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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