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860곳 설 자금 수요조사
매출부진·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요인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의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86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38.5%가 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을 내놨다.

원인으로는 ▲판매·매출부진(89.7%) ▲원부자재 가격 상승(36.0%) ▲인건비 상승(18.4%) ▲판매대금 회수 지연(14.8%) 등을 꼽았다. 자금사정 곤란과 관련해 96.1%가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이 이번 설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1493만원이었다.

필요한 설 자금 중 부족한 자금확보 방법으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5.0%) ▲결제연기(42.1%) ▲금융기관 차입(40.0%)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대책없음'도 10.7%를 차지했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 지급을 계획한 중소기업은 지난해(50.1%) 대비 13.4% 감소한 36.7%였다.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48만2000원으로 지난해 설(62만4000원) 대비 14만2000원 줄었으며, 정률 지급 시 기본급의 60.1%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96.0%의 업체가 4일을 휴무할 것이라고 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의 직격탄으로 인한 판매부진 및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어느 때보다도 중소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경기침체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설 자금이 원활히 확보될 수 있도록 정책기관 및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