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자만 바꿔 사용하는 방안 유력한 가운데
야구장 건립 내비치면서 계약 이후 운명 관심
인천 SK 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앞날을 둘러싼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2023년까지는 인천시와 SK 와이번스 간의 문학경기장 위탁 계약이 명의자만 바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돔 구장'이라는 변수도 떠오르고 있다.
▶관련기사 3·13면
27일 시 자료를 보면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포함한 문학경기장은 SK 와이번스㈜에 민간 위탁된 상태다. 기간은 2019년 1월1일부터 2023년 12월31일까지다. 시와 SK 와이번스는 지난 2014년부터 5년간 문학경기장 관리를 위탁하는 계약을 맺었고, 2018년 말 기간을 연장했다.
민간 위탁 계약 이후 SK 와이번스는 야구장을 포함해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지하주차장과 광장 등의 부대시설까지 관리해왔다. 문학경기장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5억원 미만 시 20%, 5억원~10억원 25%, 10억원 이상일 경우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시에 세입 조치하도록 했다.
위탁 계약 기간이 3년 남았고,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 문학야구장은 당분간 신세계그룹 야구단의 홈 구장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측은 전날 SK텔레콤과의 양해각서 체결 이후 “연고지를 인천으로 유지하고, SK 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유산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문학경기장 위탁 계약도 유지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김학범 시 체육진흥과장은 “특별한 변동사항이 없으면 한국야구위원회(KBO) 승인 이후 수탁자만 변경해 재계약을 체결하는 후속 행정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부터 관심은 위탁 계약이 끝나는 2023년 이후로 쏠리고 있다. 이마트 측이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팬과 지역사회,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돔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다. 신세계그룹이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쇼핑·문화·레저 시설을 갖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 건립을 추진하는 것과 맞물려 돔 구장 건설을 둘러싼 추측도 쏟아진다.
스타필드 청라 부지 면적은 축구장(7000㎡) 24개 크기인 16만5000㎡에 이른다. 지난 2013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신세계투자개발 간 토지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복합쇼핑몰은 2024년 준공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야구장과 관련해 아직 신세계그룹 측과의 직접적인 협의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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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 청라에 기정사실 건립될 것처럼.. 문학이 덜덜 떤다
고.. 기사 제목뽑는 클라스 보면. 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