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개인 '강화미술도서관' 개관
최유진 관장, 국내외 미술작품집 등
20년간 수집한 희귀서적 다수 선봬
▲ 강화미술도서관 내부. /사진제공=강화미술도서관

인천 최초 미술전문 도서관이 강화에 들어섰다.

비영리 개인 도서관인 '강화미술도서관'이 지난 20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강화미술도서관은 최유진 관장이 지난 20여 년간 미술계에서 활동하며 수집한 국내외 미술 작가의 작품집을 비롯해 전시 도록, 미술사와 미학 서적, 아트포스터, 그래픽 노블, 아트상품 등을 소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19세기 은판 사진법으로 찍은 사진과 희귀 미술서적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작품집을 보며 미술가의 실제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도서관의 큰 특징이다. 도서관 측은 개관에 맞춰 미국의 전설적인 사진작가인 만 레이와 로버트 메이플소프, 프랑스 화가 폴 알버트 베스나드 등 세계적인 작가의 오리지널 작품을 관련 서적과 함께 선보였다.

최 관장은 그동안 미술 전문 기획자로 활동하며 2009~2014년 부띠크모나코 미술관 부관장을 거쳐 2014년 한국학중앙연구원 광복70주년 기념 <사진으로 읽는 한국근현대사 총서> 발간 총괄 매니저를 역임했다. 2005년 이후 국내외 미술관에서 세바스티앙 살가도 전을 포함한 만레이 사진전, 베이징 아시아포토비엔날레, 상하이 세계사진역사전 등을 기획하고 2019년엔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과 후쿠오카 시미술관 전시 기획에 참여했다.

방문자가 원할 경우 최 관장의 자세한 작품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최유진 관장은 “미술에 대해 공부하고 싶지만 체계적으로 정리된 전문공간이 없는 현실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도서관을 차렸다”며 “예술가 뿐 아니라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겐 쉼표 같은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 강화군 강화읍 신문길 44번길 9, 1층에 위치한 도서관 운영 시간은 평일과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 032-323-9240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