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자치분권특위, 팀 관계자들과 간담회
'깜짝 매각' SK 와이번스에 눈길…단장은 불참
▲ 27일 오후 인천시의회 별관 세미나실에서 자치분권특별위원회 주최로 '인천 연고 프로 구단 관계자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인천 연고 프로구단이 27일 인천시의회에 모여 지역 발전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신세계 그룹의 야구단 인수 발표 이후 첫 공식 행보로 관심을 모았던 SK 와이번스 류선규 단장은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인천시의회 자치분권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기획행정위원회 세미나실에서 '인천 연고 프로구단 관계자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천 유나이티드(축구), SK 와이번스(야구), 전자랜드 엘리펀츠(남자농구), 신한은행 에스버드(여자농구), 대한항공 점보스(남자배구) 등 5개 구단 관계자가 모였다. 인천시 체육진흥과도 한 테이블에 앉았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남궁형(민·동구) 위원장은 “인천은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6개 프로 구단을 보유하고 있지만, 인천지역과의 친밀도는 상대적으로 낮다”며 “연고지와 프로구단의 상생 방안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연고 프로구단이 시의회, 시와 이례적으로 한 자리에 모였지만 정작 눈길은 SK 와이번스에 집중됐다. 전날 신세계그룹이 야구단 인수를 발표하면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했던 SK 와이번스 류선규 단장은 갑작스럽게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그룹 측은 선수단, 프런트를 100% 고용 승계해 인천 야구 유산을 이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SK 와이번스에서 유일하게 참석한 김재웅 마케팅팀장은 “구단 인수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여전히 인천을 연고로 이어가는 만큼 그동안 지역사회와 함께한 프로젝트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모기업이 대기업이라 다른 구단에서 부러워하지만, 실제로는 적자 폭이 많아 모기업으로부터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신세계 그룹 인수는 산업 동향에 따른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관련기사
돔구장 기대감 솔솔…떨고 있는 문학경기장 인천 SK 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앞날을 둘러싼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2023년까지는 인천시와 SK 와이번스 간의 문학경기장 위탁 계약이 명의자만 바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돔 구장'이라는 변수도 떠오르고 있다.▶관련기사 3·13면27일 시 자료를 보면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포함한 문학경기장은 SK 와이번스㈜에 민간 위탁된 상태다. 기간은 2019년 1월1일부터 2023년 12월31일까지다. 시와 SK 와이번스는 지난 2014년부터 5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