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2003년 이후 순유출
연수구는 2만여명 '순유입' 상위권
/연합뉴스

지난해 인천으로 이사 온 전입자보다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전출자가 1만5000여명 많게 집계되면서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부평구의 '순유출' 현상이 두드러졌고, 연수구는 전국에서도 '순유입' 상위 지자체로 꼽혔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인천을 떠난 전출자는 46만304명에 달했다. 여기서 인천으로 전입한 44만4556명을 빼더라도 1만5738명의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순유출된 셈이다.

인천 순이동자 수가 1만명이 넘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지난 2003년 1만6171명 이후 17년 만이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2만명대 순유입을 기록하는 등 인구 성장세가 지속됐던 인천은 2017년 순유출 도시로 전환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 주민등록인구는 총 294만2828명이다.

연령별 순이동률로 보면 0~9세(-1.2%), 30~39세(-1.0%)의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다. 자녀를 둔 30대가 인천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 비중이 높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출지는 경기도가 50.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서울(23.6%)·충남(5.0%)이 뒤를 이었다.

군·구별 이동 통계를 보면 부평구의 순유출, 연수구의 순유입 인구가 많았다. 지난해 연수구로 순유입된 인구는 2만여명이었다. 5.3%로 집계된 연수구 순이동률은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7번째로 높은 수치다. 연수구는 지난해에도 5.3%의 순이동률을 보이며 전국 순유입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부평구는 1만7000여명의 인구가 순유출되면서 순이동률이 -3.3%로 나타났다. 전국 시·군·구 중 5번째로 빠져나간 인구 비율이 높았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