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패 킥스, 포스트시즌 경쟁 탈락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9라운드를 마친 현재 2강ㆍ4중ㆍ2약 판세를 굳히고 있다.

24일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4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한국물가정보가 킥스(Kixx)에 3대 2로 승리하며 7승(2패) 수확에 성공했다.

한국물가정보는 1지명 신민준 9단이 킥스의 한상훈 9단에게 반집을 졌지만 강동윤 9단과 박하민 8단, 안정기 6단 등 2∼4지명 선수가 연이은 승전고를 울리며 팀에 7승째를 안겼다.

승리한 한국물가정보는 1위 셀트리온과 7승 2패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개인승수에서 31승의 셀트리온에 7승이 뒤진 24승으로 2위에 올라 2강 체제를 구축했다

1ㆍ2위를 2경기차 5승 4패로 추격하고 있는 수려한합천ㆍ컴투스타이젬ㆍ바둑메카 의정부가 3∼5위에 오른 가운데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전통의 강호 포스코케미칼이 4승 5패로 1경기차 6위로 중위권을 형성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2승 7패의 7위 정관장천녹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후 다른 팀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2006년 창단해 15년 연속 참가하고 있는 ‘리그 최장수 터줏대감’ 킥스는 1승 8패로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중도 탈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4위까지 진출하는 포스트시즌의 마지노선은 5할 승률인 7승 7패. 킥스는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겨도 5할 승률 기준에 미달한다.

한편 개인 다승 부문에선 셀트리온의 원성진 9단이 9전 전승을 기록 중인 가운데 셀트리온의 신진서 9단과 컴투스타이젬 심재익 4단이 8승 1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리는 정규리그는 28일부터 10라운드에 돌입한다.

총규모 34억원(KB바둑리그 31억, KB퓨처스리그 3억)인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준우승은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대국료(승자 360만원(장고)ㆍ320만원(속기), 패자 대국료 70만원(장고)ㆍ60만원(속기))가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장고 1국이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1회, 장고 2국이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 속기 대국이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KB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6시 30분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