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조사…셋째 주 0.29% ↑
연수구 0.95%·양주시 1.27% 급등
전셋값 물량 부족에 71주 연속 상승

인천, 경기,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약 9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물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71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1월 셋째 주 18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9% 올라 지난주(0.2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고 24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0.31% 올라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과 경기가 2주전에 각각 0.36%에서 지난 주 0.40%, 0.42%로 모두 상승 폭을 키웠다.

인천은 주거환경이 좋은 송도국제도시 대단지와 연수동 구축 아파트 위주로 오르며 연수구가 지난주 0.78%에서 이번 주 0.95%로 상승 폭을 키웠다. 경기에서는 양주시가 1.2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양주시는 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 영향으로 공시가격 1억원 미만인 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며 새해 들어 1.44%, 1.35%, 1.27% 등 3주 연속 크게 뛰었다.

의왕시(0.44%→0.97%)가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고양시 덕양구(1.06%→1.10%)·일산서구(0.78%→0.81%), 용인 기흥구(0.29%→0.63%), 남양주시(0.64%→0.77%) 등도 상승 폭을 키우며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고양 덕양구에서는 도내동 고양원흥동일스위트 전용면적 84.983㎡가 이달 5일 11억원(9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인 지난달 19일 9억원(21층)에서 불과 한 달여 만에 2억원이 오른 것으로 국토교통부에 신고됐다.

남양주시에서는 별내·다산신도시 등 주요 단지에서 신고가 경신이 이어졌다.

서울은 3주전 0.06%, 2주전 0.07%에서 지난 주엔 0.09%로 상승 폭이 커지며 3주연속 올랐다. 지방은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6%로 소폭 상승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32%에서 0.33%로 경기도를 제외한 8개 도는 0.18%에서 0.20%로 모두 상승 폭을 소폭 키웠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