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원 부담 완화·상인 불편 공존
내달까지 구 홈페이지서 의견 수렴
인천동구청.
인천동구청.

인천 동구가 환경미화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기존 100ℓ 종량제봉투 제작을 중단하고 대체방안 찾기에 나섰다.

24일 구에 따르면 환경미화원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등을 위해 100ℓ 종량제봉투 제작을 중단하는 대신 75ℓ 규격의 봉투를 제작하거나 50ℓ 봉투를 사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100ℓ 대신 50ℓ 규격 봉투를 사용할 경우 환경미화원 작업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지만 당초 100ℓ를 사용하던 상인들은 쓰레기를 반으로 나눠서 버려야 한다는 불편함이 따른다.

이에 구는 75ℓ 규격의 쓰레기봉투를 제작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이 과정에서 구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지역 주민 수요에 맞는 쓰레기봉투를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2월까지 구 홈페이지 온라인정책 토론방에서 해당 문제와 관련한 주민들의 의견을 받는다.

그동안 100ℓ 쓰레기봉투는 환경미화원의 부상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100ℓ 종량제봉투의 경우 무게 제한이 25㎏이지만 압축해서 30~40㎏ 무게 상한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아 환경미화원 작업에 부담을 줬다는 게 구 관계자 설명이다.

고용노동부도 고시를 통해 하루에 10회 이하 25㎏ 이상 물체를 드는 작업을 근골격계에 부담을 주는 범위로 규정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환경미화원의 안전을 위해선 50ℓ를 사용하는 것이 취지에 맞지만 100ℓ짜리 봉투를 사용하던 업체들이 갑자기 50ℓ를 쓰게 될 경우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75ℓ 규격을 신설하는 것을 고민 중”이라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