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중고차 매매상과 약정서
업체 “지주와 약속해 문제없어”
조합도 '남항 지연설'로 거들어
현지선 매매 전제 또다른 대행
양측 충돌 허위분양 말썽 우려
한 업체가 인천 연수구 옥련동 중고차수출단지 매매상사를 대상으로 충남 당진시 송악물류단지(일명 코리아 오토밸리) 임대약정확약서를 받고 있다. 인천 소재 한국중고차수출조합도 송악물류단지의 중고차수출복합단지 조성을 거들고 있다.
송악물류단지는 승인권자인 충남도의 제시 조건을 아직 충족하지 못해 실시계획승인을 얻지 못했다.
I사는 연수구 송도유원지 인근 건물에 홍보관을 차려놓고 송악물류단지에 중고차수출단지가 들어선다며 매매상사를 대상으로 임대약정확약서를 받고 있다.
1필지당 야적장 577㎡과 사무실 66㎡ 규모의 기본모델 620개 정도인 중고차수출단지 조성공사를 오는 4월 송악물류단지에 착공한다며 임대약정확약서를 받고 있다.
송악물류단지는 당진 송악나들목 인근 북운리 862일대 69만8243㎡규모로, 물류시설용지(58%), 지원시설용지(12.4%), 공공시설용지(29.6%)로 구성됐다.
I사는 임대약정서를 받으면서 매매상사에 증거금으로 1필지당 100만원을 신탁사 계좌에 입금토록하고 있다. 약정서 체결 후 1년 이내에 송악물류단지 인허가를 얻지 못할 경우 증거금을 매매상사에 되돌려 주는 조건을 달았다. I사 대표는 “토지주인 학원재단 측과 토지를 넘기기로 해 임대분양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중고차수출조합도 송악물류단지를 중고차수출복합단지(코리아오토밸리)로 조성하기를 시행사(당진송악물류단지㈜)에 요청하고, 확인되지 않은 4월 착공을 환영한다는 공문을 온라인으로 회원사들에게 공지했다.
조합은 공지문에서 “인천시 남항에 중고자동차수출단지 '스마트오밸리'와 군산시 중고자동차수출단지가 준비 중이나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충남도는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제시한 승인 조건 중 금융기관의 프로잭트파이낸싱(PF) 약정서를 시행사 측이 제출하지 않아 물류단지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고 인천일보에 확인했다.
시행사인 당진송악물류단지㈜가 KB증권과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의 PF약정서 제출을 늦어질 경우 오는 4월 착공을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송악물류단 지 현지에서도 임대가 아닌 토지매매를 전제로 또다른 분양대행사 J사가 분양을 하고 있다.
J사 측은 학원재단인 토지주가 참여하고 있는 시행사와 토지 양도양수를 계약을 맺고 분양대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칫 I사의 임대분양과 J사의 토지분양이 충동해 앞으로 허위분양 등의 말썽을 빚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