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구간 34.2㎞·36개 정거장
“이르면 내년 착공 2027년 개통
유럽형 보행 친화도시 밑그림”
경기지역 최초의 노면전차(트램) 밑그림이 나왔다. 경기도는 2027년까지 망포∼오산 구간엔 19개, 병점∼동탄2 구간엔 17개 정거장을 만든다. 총 길이는 34.2km다./사진제공=경기도

경기지역 최초의 노면전차(트램)인 동탄 도시철도의 밑그림이 나왔다. 정거장은 36개·노선 길이는 34.2km다.

당초 구상에는 없던 수원 망포역~화성 반월동 1.8km 구간도 새로 생긴다.

24일 도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동탄 도시철도 기본계획(안)을 확정했다. 이를 지난 22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승인 신청했다.

동탄 도시철도는 동탄2신도시 광역 교통 개선 대책 중 하나다. 사업비는 총 9773억원이다.

수원 망포역∼동탄역∼오산역과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 2개 구간에 트램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2027년 개통이 목표다.

이에 따라 도는 망포∼오산 구간엔 19개, 병점∼동탄2 구간엔 17개 정거장을 만든다. 연장 구간 길이는 34.2km다. 트램(5모듈) 한 개 당 246명이 탈 수 있다. 대부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특히 분당선 망포역과 지하철 1호선 오산·병점역,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A)와 수서발 고속열차(SRT) 동탄역 등 주요 철도 환승역과도 연계한다. 이렇게 하면 동탄 신도시 주민은 환승을 통해 서울 삼성역까지 평균 35분 안에 도착한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화성·오산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타당성 평가와 계획수립 용역을 진행했다. 또 수원시까지 참여한 실무협의체를 꾸려 공청회를 거친 뒤 10개월 만에 기본계획(안)을 도출했다.

동탄 도시철도사업은 이르면 내년부터 착공한다. 화성시가 설계·건설·운영을 모두 맡는다. 트램 차량 시스템(배터리 또는 수소 연료전지)과 정거장 형태(개방·폐쇄형)는 주민·전문가 의견을 듣고 설계 단계에서 결정한다.

이계삼 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동탄 도시철도는 기존 교통수단보다 수송 능력이 뛰어나다. 또 탄소 배출이 적고, 에너지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교통 약자가 이용하기에도 편하다”며 “도내에서 처음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동탄 신도시의 품격을 높이겠다. 무엇보다 모범 사례로 꼽히는 유럽형 보행 친화도시처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