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의원·권칠승 중기부 내정자
이재준 고양시장·박승원 광명시장
▲ 왼쪽부터 박승원 광명시장,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내정자, 강득구(민주당·안양만안) 국회의원, 이재준 고양시장. /사진제공=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 국회의원

경기도의원 출신 국회의원과 시장, 장관 내정자의 조촐한 회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방의회 경험을 디딤돌 삼아 성장한 이들이 각자 영역에서 폭넓은 활약을 하는 만큼 향후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에도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 국회의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재준 고양시장과, 박승원 광명시장,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내정자가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이재준·박승원 시장을 격려하는 동시에 이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권칠승(화성병) 의원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 수칙으로 4명만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득구 의원은 “우리는 경기지역 풀뿌리 민주주의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도의회 출신으로 지역 주민과의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발전을 위한 주춧돌이 돼 활약하고 지방분권을 통해 중앙과 지역이 수평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뜻을 이 자리에서 모았다”고 설명했다.

고향도 나이도 모두 다른 이들의 인연은 9대 도의회(2014~2018년)에서 시작됐다.

당시 도의회 의장으로 지방의회를 이끈 강득구 의원은 지방자치와 재정 분권을 특히 강조했다. 여기에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이던 박승원 시장과 이재준 시장(당시 도의원)도 목소리를 더하면서 이들은 임기 내내 의기투합했다.

의정활동을 통해 쌓인 동지애는 도의회 밖에서도 이어졌다.

2018년과 지난해 각각 열린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당선된 이들은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소통했다. 이들 외에도 도의원 출신인 임병택 시흥시장과 최종환 파주시장 등도 함께하면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머리를 맞댔다.

현재 도의원 출신으로 21대 국회 진출한 인물은 강득구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임종성(광주을)·서영석(부천정)·고영인(안산단원갑) 의원과 국민의힘 최춘식(포천가평) 의원 등 5명이다.

지방자치단체장도 12명이나 배출했다. 이재준·박승원·임병택·최종환 시장과 함께 김광철(연천)·김보라(안양)·김상돈(의왕)·김성기(가평)·박윤국(포천)·안승남(구리)·윤화섭(안산)·정장선(평택) 시장이다.

지방의회와 지방자치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들은 그간 도의회에서 체득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곳곳에서 힘을 쏟고 있다.

강득구 의원은 “도의회에서의 첫 만남을 잊지 말고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더욱 밀착하자는 얘기를 자주 한다”며 “지방의회 출신이라는 자긍심과 소명의식을 잊지 않고 각자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곧 도민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