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지역 140곳 대상 조사
33.6% “호전”·37.1% “악화”
수출 작년보다 나빠 37.9%
*위 이미지는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경제에 대한 인천지역 기업들의 '기대 반 우려 반' 분위기가 교차하고 있다.

20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140여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한 결과,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올해 전반적인 경제흐름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는 기업이 37.1%(다소 악화 29.4%, 악화 7.7%)로 조사됐다.

반면, 올해 경제흐름이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도 33.6%(다소 호전 32.9%, 매우 호전 0.7%)를 차지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도 다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9.4%였다.

지난해 12월 기준, 새해 사업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86.1%를 차지했으며 '수립 완료'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13.9%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64.0%는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36.0%는 '공격적'으로 세울 것이라고 했다.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82.1%는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환율 변동성 확대'(6.0%), '국내시장 포화로 투자처 부재'(4.8%), '서비스·신산업 등 신규투자 기회 봉쇄' (1.2%), 기타(6.0%)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37.9%(다소 악화 28.7%, 매우 악화 9.2%)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었으며,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도 33.3%(다소 호전 31.0%, 매우 호전 2.3%)로 조사됐다. 한편, 2021년 수출도 '2020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도 28.7%를 차지했다.

올해 수출실적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 중 57.6%는 그 이유로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을 꼽았다.

응답기업이 수출 실적 악화를 전망하는 다른 이유로는 '환율 변동 폭 심화'(15.3%), '유가·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생산단가 증가'(11.9%), '중국 등 후발국의 기술 추격 심화'(8.5%),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3.4%), 기타(3.4%)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이 감내 가능한 환율 최저 수준으로는 '1100원 이상~1150원 미만'이 57.1%를 차지했으며, '1050원 이상~1100원 미만'(15.5%), '1150원 이상~1200원 미만'(14.3%), '1000원 이상~1050원 미만'(8.3%), '1200원 이상'(4.8%)이 뒤를 이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