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지자체, 전문기관이 함께 아동학대 등 위기가정을 지원하는 '화성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가 개소 1년 동안 1280여건의 사례를 관리했다.

올해 1월 10대 지적장애 아동이 아버지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되자 통합상담소 소속 학대예방경찰관, 사회복지 공무원 등이 피해 아동이 사는 집을 방문했다. 현장을 확인하고는 수사에 나서는 한편 아동을 장애인 보호시설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해 5월에는 남편으로 잦은 폭행에 시달리는 30대 모녀가 상담소의 도움을 받아 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또 긴급생계비와 취업 도움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 등은 수사 안내와 함께 교육상담도 병행해주고 있다.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가정 내 아동학대의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관계기관 간 협력을 통해 지역 내 통합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각 지자체가 통합상담소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2일 업무를 시작한 ‘화성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에서는 학대예방경찰관, 지자체 사회복지 공무원, 전문기관 상담사 등이 근무하며 가정폭력·아동학대 등 문제를 겪는 위기가정을 통합 지원하고 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