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올해 경기는 대내외적인 여건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 체제의 신경제질서가 버티고 있고 대내적으로 실업문제와 환율, 물가안정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한해 경기가 지난 해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고 침체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수도 있다는데서 대응책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가 올 상반기중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올 상반기중 경제활성화 대책으로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관급공사를 조기발주키로 했다. 그리고 용유·무의도 관광지개발과 송도신도시건설을 위한 외자·민자유치를 3대 시정목표로 설정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키로 해 기대가 크다.

 인천지역 경제는 지난해 IMF한파로 많은 기업들이 부도를 내고 쓰러졌는가 하면 기업들의 구조조정에 따라 실직자를 거리로 내모는 등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그런가 하면 지역 금융기관의 퇴출로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침체로 건축경기 등이 침체되어 지역경제가 밑바닥을 쳤던 것이 어제 일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다행히 우리 경제가 저점을 통과하면서 회복기미를 보여 인천지역 올 1·4분기 제조업 경기도 지난 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옴에 따라 인천시가 발빠른 행보에 나선 것은 다행스럽다 하겠다.

 인천시는 올 상반기에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우선 1천2백여개 중소업체에 1천3백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220개 업체에는 5백억원의 시설개체 자금도 지원한다니 숨통이 트일 것 같다. 그리고 시는 국내·외 자본유치가 경제활력을 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고 판단, 송도 2·4공구를 상반기중에 산업단지로 지정해 세제·부지제공 등 투자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그런한편 용유·무의도를 국제관광단지로 조성키 위해 외자유치에 전력키로 해 경제회생의 발판이 마련되어 기대케 하고 있다.

 따라서 인천시는 이런 대책들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기를 놓치기 전에 자금을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 그런 한편 외자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갖가지 규제를 풀어줘야 함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