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원인 분석·과감한 투자
지난해 초미세먼지 나쁨일수 29일
양주시청 전경./사진제공=양주시

양주시 공기가 맑아졌다. 초미세먼지(PM2.5)가 2017년 32.1㎍/㎥에서 2020년 19.8㎍/㎥로, 무려 12.3㎍/㎥ 줄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세먼지와 매연 등을 줄이기 위해 대기오염물질배출 저감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한 결과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미세먼지 저감 특화사업을 추진했다.

그동안 시는 섬유업체 등에서 배출하는 매연으로 미세먼지가 심했다. 섬유공장 등에서 배출한 미세먼지는 연간 3만5429t으로 전제 배출량의 56%를 차지할 정도였다.

상황이 이러자 시는 2019년 1월부터 저감 대책 계획을 세웠다. 사업비 1억6394만원을 들여 '미세먼지 원인분석 및 관리방안' 연구 용역도 했다. 2022년까지 목표로 정한 초미세먼지 농도는 18㎍/㎥ 이하다.

시가 추진한 프로젝트는 '연기 없는 감동양주, 푸른 하늘'이다. 시는 환경부와 경기도를 수차례 방문해 환경 정책 건의와 함께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다.이를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썼다. 2019년 240억원(국비 128억원), 2020년 248억원(218억원) 등 모두 488억원을 투입했다.

그 결과, 연평균 초미세먼지 측정 수치가 개선됐다. 2017년 32.1㎍/㎥, 2018년 26.7㎍/㎥, 2019년 26.1㎍/㎥로 나타났다. 나쁨일수도 2017년 96일, 2018년 92일, 2019년 73일로 계속 줄었다. 지난해엔 더 큰 효과를 봤다. 초미세먼지는 19.8㎍/㎥, 나쁨일수는 44일이다. 이는 전년 대비 6.3㎍/㎥, 29일이 줄어든 수치다.

게다가 경기도 평균보다 낮다. 도 평균 초미세먼지는 21.3㎍/㎥, 나쁨일수는 47일이다. 도 31개 시·군별 순위도 껑충 뛰었다. 2018년 22위, 2019년 19위였지만, 지난해엔 10계단이 오른 9위에 올랐다.

시는 올해도 205억원(국비 198억원)을 들여 대기방지시설 설치, 청정연료 전환,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 찾아가는 미세먼지 케어 서비스 등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9∼2021년 3년간 투입되는 예산은 총 693억원이다. 이 중 78.5%인 544억원은 국비다.

시 관계자는 “고동도 미세먼지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 2019년부터 특화사업을 통해 대기오염물질은 80% 이상 줄였고, 초미세먼지 수치도 19.8㎍/㎥까지 낮췄다”며 “시민 모두가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대기질 개선사업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