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 119구조대원들이 지난 16일 오후 10시쯤 파주시 운정호수에 빠진 20대 2명을 구조하고 있다/사진제공=일산소방서

영하의 날씨 속에 술을 마신 20대 2명이 얼어붙은 파주시 운정호수를 건너다 물에 빠져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19일 일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0시쯤 20대 남녀 2명이 음주한 상태로 운정호수공원 내 얼어붙은 호수를 건너려다 익수하는 사고를 당했다.

일산 119구조대는 익수자의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 익수자 2명을 구조했다.

당시 익수자 2명은 지면에서 25m 정도 떨어진 호수 중앙에 설치된 구조물을 잡고 옷과 머리, 눈썹 등이 모두 언 상태로, 자칫 구조가 늦어지면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었다.

이에 구조대원은 신속한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 즉시 구명환과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해 얼음을 깨고 진입, 익수자를 구조했다.

특히 이날은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로 구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익수자 2명은 심각한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며 파주소방서 운정구급대의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한 일산소방서장은 “저수지 및 하천은 결빙상태가 단단하지 않아 수난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시민들은 저수지 및 하천주변 진입금지 장소에 들어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