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전경 /사진출처=경기도의회 홈페이지

경기도의회가 도내 사립유치원 지원에 117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경기도교육청을 향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인천일보 1월15일자 1면>

그동안 도의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퇴원 아동이 늘어나는 등의 어려움을 겪는 사립유치원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도교육청에 주장해왔다.

정윤경 도의회 교육기획위원장은 지난 15일 “최근 도교육청이 사립유치원 안정화 지원금 투입 계획을 밝혔다”며 “이는 분명 코로나19로 고통을 호소하는 도내 사립유치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의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수업 장기화에 따른 원아 감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박근철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은 “폐원 위기에 놓인 사립유치원이 한시적 수준의 특별 지원금을 요구했으나, 도교육청이 예산 부족 문제 등으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은 계속되는 원격 수업으로 코로나19 1차 유행 때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립유치원 지원을 위해 도교육청이 머뭇거려선 안 된다”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도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도내 유치원 원아 17만3408명 중 사립유치원 원아는 12만2953명으로 약 71%를 차지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립유치원의 재정이 악화하면서 교직원 감축 문제가 뒤따르고 있다. 이는 곧 도내 원아의 기본적 학습권 침해 문제로도 이어진다.

다행히 이 문제에 대해 도의회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자 최근 도교육청은 관련 회의를 열고 지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지원대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원아 수가 10% 이상 줄어들거나, 등교수업을 하지 않으면서 유치원에서 간식비 등을 명목으로 추가로 학부모에게 받던 부담금을 줄이거나 돌려준 사립유치원이다.

다만 도교육청의 회계감사에서 적발된 후 감사결과에 불응하거나 감사 조치를 불이행하고 있는 사립유치원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정윤경 위원장은 “적극적으로 나선 도교육청에 감사 인사를 표한다. 앞으로 도의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원금이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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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사립유치원 117억원 지원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사립유치원 지원에 117억원을 투입한다. 지원대상은 원아 수가 감소하거나 학부모 경비부담 경감을 위해 노력한 유치원이다.1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올해 1월과 2월 '사립유치원 안정화 지원금'으로 117억원을 투입한다. 지원금을 편성한 곳은 전국 시도교육청 중 도교육청이 유일하다.지원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유치원 등원 일수가 줄었고, 이에 따라 유치원 입학을 취소하거나 퇴소하는 학부모가 늘어나고 있는 등 사립유치원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마련됐다.또 사립유치원 운영 안전화 방안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