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서구 한 빌라 단지에서 탯줄도 떼지 않은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일산서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쯤 일산서구 한 빌라 단지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숨진 신생아는 발견 당시 알몸 상태인 데다 탯줄도 달려있었으며, 이날 영하로 떨어진 한파로 인해 아기 몸은 얼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빌라 단지에 거주하는 20대 친모 A씨를 영아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창밖으로 던진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A씨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아기에 대한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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