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10인 이상 1013곳 조사
매출 '2019년보다 줄어' 74.3%
59.3%가 '경기 악화할 것' 응답
'전년보다 개선' 답변 4.1% 그쳐
/연합뉴스

시흥지역에서 기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업장 74.3%가 지난해 매출 규모가 전년(2019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흥시는 지역 내 10인 이상 사업체 101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12일부터 31일까지 14일간 일자리종합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역 내 고용현황 진단을 통해 중장기적인 일자리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7월31일 기준으로 '일자리종합실태조사'를 처음으로 했다.

조사 항목은 ▲매출규모 ▲체감경기 ▲인력수급 ▲정책·근로환경 ▲회사경영실태 등 통계청의 지역 통계 표준매뉴얼인 일자리종합실태조사 항목을 바탕으로, 시흥시만의 특성을 반영해 설계했다.

조사 대상 83.7%는 2020년 체감경기가 전년보다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2021년에는 (체감)경기가 개선될 것이냐'는 물음에 59.6%가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고, 36.3%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사 대상 4.1%만이 '2020년보다 2021년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해 대부분 사업체 운영자는 올해도 비관적인 전망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매출규모를 묻는 사항에 대해서는 74.3%가 '2020년이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답했다.

2021년 매출규모에 대해서는 52.3%가 '감소할 것'이라고 했고, 7.1%만이 '증가'를 예상해 코로나19가 사업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 밖에 인건비 항목에서는 54.1%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관측돼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점쳐졌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일자리종합실태조사는 시의 고용현황 진단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이를 통해 통계에 기반을 둔 과학적이고 정교한 일자리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문조사 사업체 분야는 제조업 460곳, 건설·운수·창고업 100곳, 도·소매·숙박 음식업 179곳, 교육·보건·복지업 120곳, 기타서비스업 154곳으로 1013개 업체가 참여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