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인천대 홈페이지

인천지역 주요 대학들이 등록금 동결을 선언했다. 등록금을 확정하지 못한 대학들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해 등록금을 기존 수준에서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대학교는 최근 등록금 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를 열고 올해 학부 및 일반·전문특수 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대는 앞서 학부생의 등록금을 2018년 학년도는 0.2% 인하, 2019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0.3%씩 인하한 바 있다.

대학원도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일반 대학원의 경우 3년, 전문특수 대학원은 4년 연속 동결됐다. 물가 상승률과 매년 오르는 인건비를 고려하면 등록금 동결은 사실상 등록금을 내린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 대학의 설명이다.

경인교육대학교와 인하대학교,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등은 조만간 등록금을 결정하는 등심위가 열릴 예정이다.

경인교대는 등록금을 동결하는 안을 등심위에 올릴 예정으로 위원들이 이 안에 대해 동의하면 등록금 동결이 최종 확정된다. 이번에도 등록금을 올리지 않으면 올해 12년째 학부생 등록금이 동결되는 것이다.

지난해 등록금을 동결한 인하대와 가천대도 조만간 등록금을 확정할 방침이다.

대부분 대학이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올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분위기 탓에 대학들은 등록금을 동결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 국가장학금 지원을 받기 위해 등록금 인상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도 있다. 교육부는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하는 대학에 국가장학금을 지원한다.

반면 학생들은 등록금 동결이 아닌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대학 결정에 불만도 있는 분위기다.

인천의 한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동결 여부에 따라 국가장학금 지원이 결정되기 때문에 학생들을 생각해 등록금 동결로 방침을 세우고 있다”며 “그러나 학생들은 등록금 동결에도 불만이 있기 때문에 난감하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