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진 군포시길고양이보호협회장] “길고양이 해결책은 중성화·급식소”
[정호진 군포시길고양이보호협회장] “길고양이 해결책은 중성화·급식소”
  • 전남식
  • 승인 2021.01.14 18:01
  • 수정 2021.01.14 18:01
  • 2021.01.15 16면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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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박·혐오 대상 아닌 공존사회가 목표
반려인식 개선 현수막 홍보·버스 광고
저렴한 가격 사료 공급·양질 진료 당부

“지금까지 사람을 위한 공간 조성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주위를 살펴 모든 생명과의 공존을 위한 공간 마련에 나설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배고픈 길고양이에게 한 끼를 급여하면서 행복감을 느낀다는 군포시길고양이보호협회 정호진(57·사진) 회장은 물질만능주의에 빠지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동물과의 공존의 의미와 반려의식을 되새길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군포지역 길고양이의 중성화를 통한 개체 수 조절과 급식소 설치를 통한 안정적인 공존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중성화의 목적은 당초 민원 해결을 위한 자구책이었지만 진정으로 추구하는 목적 사업은 사람과 길고양이가 공존하는 사회구현”이라고 했다. 길고양이도 생명체라는 인식을 갖고 이들에게 밥을 주고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피력했다.

대학 강사로 활동 중인 정 회장은 동료로부터 길고양이 2마리를 분양받아 직접 집에서 키우면서 동네 길고양이들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고양이에 대한 상식이 부족해 관련 책을 찾아 공부를 시작했고, 밤늦게 사료를 공급하는 습관에 길들여졌다. 이 과정에서 때로는 아파트 경비원과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보통의 경우 길고양이는 구박의 대상일 수도 있겠으나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길고양이가 구박받는 게 마음이 아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후 사람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인터넷을 통해 길고양이 보호협회의 존재를 알게 돼 회원으로 본격 활동에 나섰다.

군포시길고양이보호협회는 순수 봉사단체로서 2018년 5월 10명의 회원으로 태동을 알렸다. 출범 초기 군포시 중성화 사업의 협력 단체로 선정돼 260두를 대상으로 중성화작업을 완료했다. 이어 2019년에는 500두에 대한 중성화작업을 실시했다. 군포시 주체의 급식소 설치도 추진해 2020년에 10개의 급식소를 설치했다. 현재는 주체 단체로서 지역 길고양이 돌보미들이 급식소에 사료를 급여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등 관리를 맡고 있다.

협회는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우리 동네 고양이는 시민과 공존하는 소중한 생명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자체 제작 현수막을 곳곳에 설치하고, 회원들의 모금을 통해 버스광고도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군포시 중성화 공개입찰 병원에 대한 운영상의 문제를 제기하고 추후 입찰을 제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정 회장은 “무리 지어 자기의 영역을 지키면서 쥐를 잡는 동물일 뿐인데 혐오스러운 대상으로 인식돼온 길고양이들이 울음소리와 더불어 먹이를 찾기 위해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중성화와 급식소 마련을 통한 사료 공급만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지자체가 민원 해결의 수단으로 길고양이 중성화를 선택했다면 협회는 중성화된 길고양이가 영역에서 잘 살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만큼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은 협회의 길고양이 돌보미와 함께 의논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무엇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급식소 설치를 통해 배고픈 길고양이를 모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중성화 후에도 지속해서 사료 급여를 통해 야생성을 잃고 영역에서 밀려나는 길고양이가 죽음에 이르지 않도록 관리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길고양이 보호가 우선인 길고양이 돌보미들은 때로는 사료 급여와 자체적인 중성화에 자비를 부담하고 있다”며 금전적인 문제도 호소했다. 심지어는 길에서 죽어가는 길고양이들을 보호하는 쉼터 운영도 해야 하는 현실에서 사료 회사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사료를 제공하고 동물병원에서도 저렴하면서 양질의 진료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길고양이 중성화를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살처분 하는 수단으로 활용하지 말고 정당한 비용으로 중성화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급식소 설치와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를 지속해서 시행해 달라”고 제도권에 당부했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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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2021-01-16 01:29:22
길냥이들이 배고프지않고 아프지않게 길위에 생활을 할수있었으면합니다..응원 합니다~~

동물사랑실천자객 2021-01-15 13:33:53
이런분들이 계셔서 아직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습니다
길고양이들이 사람눈치 보지않고 당당히 밥먹는 미래를 꿈꿔봅니다

최지언 2021-01-15 11:53:49
응원합니다
꼭 제대로 되면좋겠습니다

으싸 2021-01-15 09:51:21
응원합니다~

듬직이 2021-01-15 09:31:28
멋진인생~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