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엔] 겨울철 도로위 흉기 '블랙 아이스'
[내 생각엔] 겨울철 도로위 흉기 '블랙 아이스'
  • 장정순
  • 승인 2021.01.14 16:09
  • 수정 2021.01.14 16:09
  • 2021.01.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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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8일 새벽, 경북 영천시 국도에 있는 다리 위에서 달리던 화물차 등 16대가 '블랙 아이스(black ice 도로 위 살얼음)'에 의해 잇따라 추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이 중경상을 보는 큰 피해를 보았다.

이처럼 매년 겨울철에 조심해야 할 교통사고가 '블랙 아이스'로 인한 사고다. '블랙 아이스'는 비나 눈이 조금 내린 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도로표면이 코팅된 것처럼 살짝 얼어붙어 운전자들이 결빙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위험을 느끼고 급감속을 하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도로 위 살얼음은 단순히 도로가 젖어 있는 것처럼 보이며 아스팔트 색깔이 그대로 투영돼 운전자가 이를 인식하기 어렵다. 운전 중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핸들 조절이 어려워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주로 고가도로나 교량 위, 터널 입·출구, 산모퉁이 등 일조량이 부족한 지역에서 자주 발생한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의 안전운전 습관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블랙 아이스 구간에서는 일반노면보다 마찰계수가 낮고 급감속하면 제동거리가 4배 이상(버스 7.7배, 화물차 7.4배, 승용차 4.4배)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도로 결빙 가능성이 높은 새벽 시간대나 위험구간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또한 운전 시 급차로변경이나 급가속, 급감속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도로관리 주관부처에서는 도로 결빙 취약지역에 운전자가 인식할 수 있도록 LFG 식 결빙 주의 안전표지판을 설치하고, 도로표면에 열선을 삽입하는 도로설계를 통한 안전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장정순 안산상록경찰서 사동지구대장 colum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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