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3일(한국 시각)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항체 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세포치료제, 백신 위탁생산(CMO)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투자 계획과 경영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10년 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 도약을 목표로 새로운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늘어난 백신 수요를 위해 백신 CMO도 신규 사업으로 꼽았다.

존 림 사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해 새로운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에 대한 투자를 본격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지난 10년은 사업을 안정화하고 생산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는데 집중했다면 향후 10년은 생산 규모∙사업 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을 동시 확대하는 다각화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3년 본격 가동 목표인 4공장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조기 수주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4공장의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로 1·2·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에 육박한다.

이를 기반으로 CMO·CDO,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세계 1위 위치를 확고히 하고 축적된 혁신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사업도 검토해 세 사업 부문이 삼성 바이오산업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목표치를 달성했다. CMO의 경우 지난해 연간 누적 1조8500억원 규모 역대 최대 규모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산에 나선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미국 일라이 릴리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장기 생산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4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산 계약을 맺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