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원 도시, 주민 행복지수도 1등 실현

작년엔 …
지방자치경쟁력평가 전국 1위 이어
서로e음 1조원 발행 등 신기록 행진

올해는 …
쓰레기 줄이기와 경제성 동시 고민해
선진화된 자원순환 도시 선보이고
지역화폐 유통·결제 정보 분석 통해
골목상권 위기 극복 위한 정책 개발을
정부 지정 문화예비도시 사업도 본격화

인천 서구는 꾸준히 성장하는 도시다. 유해물질 배출시설이 가장 많고 수도권매립지를 품에 안고 있다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해 서구 위상은 한단계 한단계 상승 중이다.

지난해 우여곡절도 많았다. 코로나19로 모든 구 정책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힘들었고 이재현 서구청장 역시 코로나 확진자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 청장은 2021년을 주민들과의 약속을 완성하는 한해로 삼겠다는 포부다.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성실함과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소처럼 우직하게 전진하겠다는 계획이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목표로 자원순환 선도도시 조성

환경전문가로 불리는 이 청장에게 있어 쓰레기 문제는 모두가 관련된 문제다. 쓰레기는 모두가 배출자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쓰레기 정책은 아직도 후진국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서구는 올해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을 겁니다. 소각과 매립을 이야기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느냐를 고민해야 합니다. 재활용은 단순한 분리수거가 아닙니다.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은 재활용 기술이 있어도 소각되는 것이 현실이죠. 관련 에너지 기술이 해외에서 주목받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인식 전환과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말 환경부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에 서구가 제안한 '자원순환 선도형 순환경제 커뮤니티 구축'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공유 순환경제 구축과 스마트 에코리싸이클링센터 구축 등 2개의 핵심전략으로 추진된다. 오는 3월까지 세부계획 제출이 예정된 가운데 쓰레기 감량으로 최고의 경제성을 올릴 방침이다.

“쓰레기 문제는 민간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공공이 해줘야 할 역할이 있습니다. 매립과 소각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감량과 재활용은 훨씬 적은 예산으로도 가능하죠. 선진화된 자원순환 선도도시를 주민들과 함께 선보이겠습니다.”

 

▲활기를 띠는 서구

지난해 서구지역화폐 '서로e음'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캐시백을 기본으로 공공배달 배달서구에 이어 냠냠서구몰, 온리서구몰도 잇따라 운영하며 서구 주민들의 핫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기부 기능인 '서로도움'은 '나눔 공동체 화폐'로 진화하며 새로운 모델로 인정받았다.

“지역화폐 '서로e음'은 지역 경제활성화는 물론 기부 문턱도 낮췄습니다. 올해는 서로e음 성공을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역화폐의 유통 현황을 파악하고, 결제 정보를 통한 상권분석 등 '맞춤형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개발할 겁니다. 코로나 위기로 타격이 큰 골목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문화도시 지정사업 예비도시 역시 활기찬 서구를 위한 도전 중 하나다.

“서구가 2019년부터 힘써온 '문화도시 지정'에서 큰 산을 하나 넘었어요. 지난해 말에 4.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예비도시'로 선정됐습니다. 법정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면 5년간 국비 100억원 등 총 2000억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생활 곳곳에서 풍요로운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서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계속되는 업그레이드 서구

이 청장은 지난해 코로나위기라는 힘겨운 한해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달려온 주민들과 함께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실시한 한국지방자치경쟁력평가에서 서구 역사상 최초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지역화폐 서로e음 역시 최단기간 1조 원 발행이라는 신기록도 세웠다.

“서구라는 도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인 정책만 8개 이상, 인천 최초도 16개 이상 될 정도로 도전을 계속해왔죠. 이제 서구는 인천 인구 1위, 내륙면적 1위, 재정 규모 1조 원에 더해 종합경쟁력 1위, 지역화폐 발행액 1조원 달성까지 '1·1·1·1·1 시대' 문을 열었습니다. 서구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이 청장은 올해를 '약속완성의 해'로 정했다. 민선 7기에 약속했던 정책이 완성도 높은 결실로 나타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구의 사업과 정책이 성과를 거두면 그만큼 구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구민의 행복지수가 높아져야 합니다. '2021 행복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클린 서구, 행복한 서구, 함께하는 서구'라는 방향 아래 구민 행복을 20% 이상 높여갈 겁니다.”

 


 

-이 청장 올해의 Pick

 

재활용 수거량 확대로 스마트 에코시티 구현

 

이재현 청장은 쓰레기 문제를 서구 민생현안으로 보고 올해 역점 해결 과제로 삼았다. 지난해에 이어 '클린서구'를 목표로 ▲감량과 재활용을 중심의 자원순환 선도도시 ▲푸른하늘이 일상이 되는 서구 ▲후손에게 물려줄 녹색도시 ▲자연과 혁신 기술의 만남 '스마트에코시티'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을 위해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신규 업체 진입을 허용하고 생활폐기물 운반차량 GPS 설치(폐기물 발생량 빅데이터 구축)를 통해 효율적인 수거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재활용품 수거 횟수 또한 주 2회에서 주 3회로 확대한다. 인천 최초로 진행 중인 재활용 전용 봉투 제작 보급 및 배출실명제 시행으로 재활용 수거량을 지난해 대비 20% 늘린다는 방침이다.

서구만의 '방지시설 IoT 실시간 관리시스템' 및 스마트 드론 기술을 활용한 대기환경감시 시스템도 구축한다. 단속과 규제 위주의 환경정책에서 벗어나 민관이 협력 모델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에코시티추진단'을 구성하고 인천 최초로 총괄·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하고 스마트에코건축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올해부터 스마트에코 종합계획 및 공간환경 전략을 수립해 스마트에코시티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환경 이슈가 많은 서구에서 예방 중심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2021년은 모든 노력이 주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