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횡령 등의 논란으로 조합원들이 대거 이탈해 결성된 고양시통합공무원노동조합 명칭이 ‘고양특례시통합노동조합’으로 변경된다. <인천일보 2020년 11월22일자 온라인>

구석현 전 고양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는 등 공무원노조는 해산을 결정, 내부 갈등과 분열을 끝내고 새로운 명칭의 노조로 통합될 전망이다.

12일 공무원노조와 고양시통합공무원노동조합(이하 통합노조)에 따르면 공무원노조는 오는 29일 해산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공금횡령과 여직원 해임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구 전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지난해 12월29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지난 4일 공무원노조에 자진사퇴서와 인수인계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공무원노조는 지난 11일 임시총회를 열고 해산총회 전까지 노조를 이끌 직무대행으로 최성인 전 사무총장을 선임했다.

공무원노조는 해산 전까지 구 전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임시총회 개최를 위해 노조비로 지불한 킨텍스 대관료와 변호사 비용 등에 대한 회계감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공무원노조가 해산하면 노조의 권리와 의무 등은 통합노조로 승계가 이뤄지게 된다.

이에 통합노조는 다음 달 10일 공무원노조의 승계를 이어받는 총회를 개최, 특례시 지정의 의미를 담아 ‘고양특례시통합노동조합’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장혜진 고양시통합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그동안 노조 내부적으로 갈등과 혼란이 많았으나 구 전 위원장의 사퇴로 모든 분열을 끝내고 새롭게 통합하겠다”며 “인구 100만 특례시로 지정돼 조직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노조도 공무원의 인권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노조는 지난해 11월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이탈해 결성한 복수노조로 현재 900여명이 가입돼 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