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7회 세계남자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남자핸드볼 대표팀.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대한핸드볼협회는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13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회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자 11일 밤 출국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선수단 전원은 현지 도착 시간 기준 72시간 이내의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를 발급받아 제출했다. 앞서 남자대표팀은 출국 전 협회로부터 감염병 예방 및 안전 교육을 받고, 코로나19 검사 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울도 도착 후에도 조직위원회 차원의 철저한 방역이 이뤄진다.

모든 선수단은 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호텔 도착 직후 검사를 받은 후 72시간 주기로 반복 검사를 받으면서 대회를 치른다.

또 참가팀별 코로나 담당관 1인 배치, 각 경기장 및 호텔에 4인 1조로 구성된 의료팀 상시 배치, 관계자 전원 외부인 및 시설과의 접촉을 금지하는 버블 시스템 아래에서 경기를 펼친다.

한편, 강일구 감독이 이끄는 이번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은 젊은 19명의 대학생 선수와 1명의 고등학생으로 구성됐다. 지난 1월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의 주역 김진영(RB, 경희대)을 비롯해 2018년 한국을 26년 만에 아시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던 안재필(GK, 조선대), 이병주(LB, 한체대), 전영제(CB, 강원대) 등 5명과 차세대 골키퍼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이창우(GK, 대전대성고) 등 젊은 유망주들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대회는 32개국이 참가해 8개조로 나뉘어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로 펼쳐지는 예선에서 각조 상위 3팀이 본선라운드에 진출한 뒤 다시 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본선라운드를 치른다. 여기서 각 조 상위 2개팀이 8강에 진출해 이후 토너먼트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슬로베니아, 벨라루스, 러시아와 함께 H조에 속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슬로베니아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16일 벨라루스, 18일 러시아와 경기를 펼친다.

한국 남자핸드볼은 1986년 제11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한 후 그동안 12번 참가했다.

제15회 대회(1997년)에서는 8위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2013년 제23회 세계남자선수권대회 이후 세계무대를 밟지 못하다가 2019년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했던 제26회 대회에 이어 올해까지 2회 연속 참가하고 있다.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뒤 2주 간의 자가격리를 거쳐 3월에는 노르웨이에서 열릴 예정인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