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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일명 ‘공포지수’가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22.17% 상승한 35.65을 기록했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다. 주가지수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 특성이 있으며 공포 지수로도 불린다.

변동성지수는 보통 하락장에서 상승하는 특성을 보이는데 최근에는 강세장인데도 급등세를 이어왔다.

VKOSPI는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12.31% 급등한 뒤 전날까지 6거래일간 총 61.39%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는 2873.47에서 3148.45까지 274.98포인트(9.6%)나 뛰어올랐다.

전문가들은 강세장에서 변동성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콜옵션에 대해 투기적 매수가 이어지면서 콜옵션이 고평가된 동시에 조정 기대감으로 풋옵션 가격도 내리지 않고 버티면서 옵션 가격에 반영된 변동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VKOSPI는 보통 주가가 내릴 때 튀어 오르는데 최근과 같은 상황은 매우 특이한 현상"이라며 "최근 시장의 투자자들이 그만큼 흥분해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