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첫 노선 부평연안부두선 선정
이달 중 기본구상 용역 발주키로

연안부두~부평 총 18.72㎞ 연결
석탄부두 선로 등 폐선 철길 활용

인천 폐선 철로를 활용한 트램(노면전차)으로 원도심을 재생하는 계획이 세워진다. 원도심 활성화를 견인할 선도 노선으로는 '부평연안부두선'이 선정됐다. 연안부두부터 동인천, 송림오거리, 가좌,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등 원도심 지역을 연결하는 트램을 기반으로 주변지역 재생 사업도 발굴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달 중으로 '부평연안부두선 주변지역 원도심 활성화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트램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정책의 첫 단추 성격을 띤다. 시는 올 상반기부터 트램 노선 권역별로 특색을 갖춘 원도심 재생 추진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가 구상 중인 트램 노선은 부평연안부두선을 비롯해 송도트램, 주안송도선, 영종트램 1단계, 제물포연안부두선 등 5개로 추려진다. 이들 노선은 국토교통부가 하반기 승인·고시할 예정인 '인천 도시 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2016~2025)' 대상 노선에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중구·동구·부평구·서구 일대 원도심을 아우르는 부평연안부두선이 선도 사업으로 선정된 것이다.

부평연안부두선은 인천역부터 남항까지 연결된 석탄부두 선로, 부평역에서 캠프마켓을 거쳐 제3보급단까지 남아 있는 군용 철로를 활용하는 노선이다. 총 길이 18.72㎞로, 27개 정거장이 생긴다. 원도심에 위치하면서도 사용 빈도가 드물거나 폐선 예정인 철길에 트램을 도입해 원도심 교통망을 확충하고, 도시재생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구상대로라면 총 사업비 3935억원이 드는 부평연안부두선은 두 단계에 걸쳐 건설된다. 1단계로 연안부두부터 가좌역까지는 2023년 착공해 2027년 개통하고, 가좌역부터 부평역까지는 2025년 착공해 2029년 운행이 시작된다.

부평연안부두선 주변지역 활성화 용역은 이달 발주되면 오는 10월까지 진행된다. 시는 이번 용역에 예산 1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트램과 연계한 원도심 재생'을 올해 역점 시책으로 삼은 시 도시재생건설국은 “친환경·저비용 교통망인 트램 도입을 고려해 이와 연계한 재생 사업 발굴로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며 “트램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원도심 재생뿐 아니라 도시관광도 활기를 띠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관련기사
'부평연안부두선' 트램 경제성 용역 인천 중구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인천역, 서구 가좌역을 지나 부평역까지 이어지는 '부평연안부두선' 트램 건설을 위해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용역이 추진된다.인천시는 28일 '부평연안부두선 사업화 방안 수립용역' 공고를 냈다.부평연안부두선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부평역에서 출발해 인천2호선 가좌역, 경인선·수인선 인천역을 지나 인천 내항, 연안여객터미널까지 노면 선로를 연결하는 트램 건설 사업을 말한다. 모두 18.72㎞ 노선을 연결하는 27개 정거장이 만들어지며, 사업비 규모는 3935억원이다. 시는 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