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주간 평균 코로나19 신규 발생 수가 직전 주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그런데도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 코로나19 취약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인천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8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 규모가 3405명(오전 10시 기준)으로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일주일간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발생 수는 23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33명가량으로, 바로 앞주인 12월29일부터 1월4일까지의 일평균 확진자 수 63명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사실상 인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앞서 질병관리청 발표 기준 지난 1월3일에만 10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확산세는 최정점을 찍었는데, 이후 수도권에서 5명 이상 소모임을 금지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방역 조치 연장 등과 함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요양원·요양병원, 노인 주·야간 보호센터 등 이른바 코로나19 취약지에서의 집단감염은 줄 잇고 있다. 이날 계양구 요양병원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추가되며 누적 감염자 규모는 67명까지 늘었고, 계양구 요양원에서도 2명이 추가 발생했다. 서구 주야간보호센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추가되며 누적 확진자 수는 23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선제적 방역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전날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요양원, 종교시설 등에서의 소규모 집단감염 위험은 여전하다. 경제적 고통에 대해 대안 마련에 나서면서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불법행위에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