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중고 72% 비대면 행사
'드라이브 스루' 졸업장 수령도
등교 시행 도서지역 대면 검토
확산세 따라 학교별 방식 차이
온라인수업 /인천일보DB

 

코로나19가 졸업식 풍경을 바꿔 놓고 있다. 올해 인천지역 학교 대부분은 비대면으로 졸업식을 치르고, 대면 졸업식이 열리더라도 학급별로 인원을 최소화해 열린다.

1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비대면으로 졸업식을 치르는 인천지역 초중고교는 전체 524개교 중 7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면은 전체 학교 중 18%, 졸업식 방식을 정하지 못했다는 등 기타인 경우는 10%였다.

앞서 교육부는 학급별 등 동시 인원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비대면 방식으로 졸업식을 하도록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예년과 같이 졸업생과 학부모, 교사가 한자리에 모여 졸업을 축하하고 친구와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장면은 쉽게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온라인으로 졸업식을 준비하는 학교는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학교는 줌(zoom)을 통해 미리 녹화해둔 교장·학부모·교사·동문회 축하 인사를 공개하고 졸업생들은 학급별로 30분~1시간 간격을 두고 졸업장과 사진첩 등을 받아가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는 부모 차에 탄 상태로 졸업장과 꽃 등을 받아가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도 검토된다.

작년 말 서운초등학교는 온라인 졸업식을 열었다. 이날 교사는 학교에서, 졸업생들은 각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행사를 치렀다.

대면인 경우에는 전체 모임을 갖지 않고 학급별로 졸업생만 참석하는 행사를 여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등교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도서 지역 학교에서 대면 졸업식이 검토된다.

이 밖에는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하겠다는 학교도 많았다.

부평구의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졸업식이 2월4일로 예정돼 있는데 그때 등교가 가능한 상황이면 대면으로 졸업식을 치르려고 한다”며 “원격 수업이 진행된다면 비대면으로 졸업식을 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로 학사 과정이 모두 달라 작년 12월부터 올해 1·2월 고르게 졸업식이 열릴 계획”이라며 “졸업식을 어떻게 열지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