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사진출처=경기도청 홈페이지
경기도청 전경. /사진출처=경기도청 홈페이지

경기남부권의 숙원사업인 동탄도시철도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다음 주 중 망포~오산과 병점~동탄을 연결하는 동탄 도시철도사업 기본계획안을 국토교통부에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

동탄도시철도는 올해 중 기본계획안 승인이 이뤄지면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3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11월 동탄도시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제출 및 협의 등 행정절차를 이행한 데 이어 지난달 6일 공청회를 거쳐 기본계획안을 확정했다.

동탄도시철도는 총사업비 9787억원이 투입돼 반월~오산(16.40㎞)과 병점~동탄2신도시(17.80㎞) 등 2개 노선(34.2㎞)에 걸쳐 건설된다.

이는 계획노선보다 1.85㎞(반월~오산 1.58㎞, 병점~동탄2신도시 0.27㎞) 연장된 것이다.

반월~오산 노선은 망포역~삼성1로~동탄역~동탄순환대로~오산역을 경유하게 된다. 병점~동탄2신도시 노선은 병점역~동탄중앙로~동탄역~공영차고지를 거치게 된다.

정거장은 34개소에서 36개소(망포~오산 19개소, 병점~동탄2신도시 17개소)로 늘었다.

환승역은 망포역(분당선), 동탄역(SRT, 인덕원~동탄), 병점역·오산역(1호선)이다.

다만 사업비는 9967억원에서 9787억원으로 줄었다. 예비비가 제외된 탓이다. 경제성은 B/C(비용 대비 편익비용) 0.80에서 0.84로 높아졌다. 망포 연장안이 추가되면서 교통수요(2035년)가 1일 6만8917명에서 7만3923명으로 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9200억원은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부담금에서 충당하며 나머지는 오산·수원·화성시가 나눠 분담한다.

차량시스템은 노면에 레일을 설치해 전기를 동력으로 주행하는 트램(노면전차) 방식이 적용된다.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성 등이 고려됐다.

5모듈로 1개 트램이 편성된다. 탑승정원은 246명(좌석 48개, 입석 198개)이다. 트램은 내구연한 25~40년이며, 차량 가격은 37억원이다.

이 차량시스템은 현재 전 세계 50개국 400개 노선에서 운영 중이다.

트램은 차량 내 충전식 배터리에 의한 무가선 급전방식으로 운행된다.

또 차량기지는 트램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해 화성시 장지동 일원으로 정했다. 이곳은 화성시 버스 공영차고지 활용이 가능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본계획은 통상 2~3개월이면 승인이 이뤄진다. 수원구간인 망포역 추가연장(1.8㎞)을 위한 망구축계획 승인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분기별로 열리는 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동탄신도시 철도사업은 망포역 연장 및 기본계획 승인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 국토부에 망구축계획 승인을 요청한 데 이어 다음 주 기본계획안을 승인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