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8일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실종된 20대 발달장애인이 보름째 행방이 묘연하면서 가족과 경찰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인천일보 1월5일자 6면>
민간수색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장씨와 비슷한 인물을 봤다는 제보가 하루 10~30건씩 들어오고 있으나, 결정적 단서나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시민은 '민간수색대'를 꾸려 장씨 찾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일 고양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민간수색대 모집'이라는 게시글이 올랐다. 자신을 평범한 시민이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해 12월28일 행주산성 평화누리길에서 실종된 장준호(21·자폐 중증장애인)씨의 행적을 6일째 찾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직접 수색에 참여하자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고양시민 30만여명이 가입된 지역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시민들은 오픈채팅방을 개설하고 개별적으로 장씨가 실종된 지역을 살피는 등 실시간으로 서로의 위치를 공유하며 수색을 돕고 있다. 민간수색대는 직접 장씨가 실종된 행주산성 둘레길 인근과 행주대교, 김포대교, 일산대교, 고양대로까지 직접 수색에 나서는 등 경로나 이동 동선을 재확인하고 있다.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도 장씨를 찾기 위해 고양경찰서 실종 전담팀에게 수색이 필요한 경로와 관련해 자문하고 수색에 나서는 등 협력하고 있다.
경찰은 “하루 인력 250~300명을 투입하고 민간 드론팀과 협력해 자유로 너머까지 수색 반경을 넓히고 있으나 올겨울 극심한 한파가 이어지면서 수색의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관계자는 “많은 시민이 함께 수색에 나서고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며 “준호씨와 비슷한 사람을 보면 주저하지 말고 제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씨는 지난해 12월28일 행주산성 둘레길에서 실종됐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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