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하루 30건, 결정적 단서 아직
▲ 실종된 장준호씨

지난해 12월28일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실종된 20대 발달장애인이 보름째 행방이 묘연하면서 가족과 경찰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인천일보 1월5일자 6면>

민간수색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장씨와 비슷한 인물을 봤다는 제보가 하루 10~30건씩 들어오고 있으나, 결정적 단서나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시민은 '민간수색대'를 꾸려 장씨 찾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일 고양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민간수색대 모집'이라는 게시글이 올랐다. 자신을 평범한 시민이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해 12월28일 행주산성 평화누리길에서 실종된 장준호(21·자폐 중증장애인)씨의 행적을 6일째 찾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직접 수색에 참여하자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고양시민 30만여명이 가입된 지역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시민들은 오픈채팅방을 개설하고 개별적으로 장씨가 실종된 지역을 살피는 등 실시간으로 서로의 위치를 공유하며 수색을 돕고 있다. 민간수색대는 직접 장씨가 실종된 행주산성 둘레길 인근과 행주대교, 김포대교, 일산대교, 고양대로까지 직접 수색에 나서는 등 경로나 이동 동선을 재확인하고 있다.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도 장씨를 찾기 위해 고양경찰서 실종 전담팀에게 수색이 필요한 경로와 관련해 자문하고 수색에 나서는 등 협력하고 있다.

경찰은 “하루 인력 250~300명을 투입하고 민간 드론팀과 협력해 자유로 너머까지 수색 반경을 넓히고 있으나 올겨울 극심한 한파가 이어지면서 수색의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관계자는 “많은 시민이 함께 수색에 나서고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며 “준호씨와 비슷한 사람을 보면 주저하지 말고 제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씨는 지난해 12월28일 행주산성 둘레길에서 실종됐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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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위에 떨고 있을 준호씨를 찾아주세요 고양시 평화누리길 행주산성 둘레길에서 중증 자폐 장애가 있는 20대 남성이 실종돼 일주일째 관계 당국이 수색 중이다. 올겨울 최강 한파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실종된 남성은 얇은 옷만 걸친 상태로 제보자의 연락이 간절하다.4일 경기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와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장준호(21·자폐 중증장애인)씨가 지난해 12월28일 오후 4시30분쯤 행주산성 둘레길 중 한 코스인 덕양구 평화누리길 인근에서 실종됐다.산책로는 샛길을 통해 고양시 덕양구 신평IC 자전거도로로 이어지는데, 인근 현장과 다른 출입로 폐쇄회로(CC)TV에는 장씨의 모 김포대교 북단서 실종된 고양 발달장애인 점퍼 발견 지난해 12월28일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실종된 20대 발달장애인의 의류가 실종 2주일 만에 인근 강변에서 발견됐다. <인천일보 1월11일자 6면>고양경찰서는 11일 오후 2시 55분 김포대교 교각으로부터 북쪽으로 100m 떨어진 물가에서 장준호(21, 자폐중증장애인)씨의 점퍼를 발견했다.점퍼가 발견된 곳은 둘레길을 벗어난 한강 강변인근이다.일반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철책이 설치된 구역이지만, 철책 일부가 이전부터 망가져 있어 넘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점퍼에는 장씨의 이름이 쓰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점퍼가 발견된 물가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