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9.4㎞ 서정리~지제역
인천 6.2㎞ 송도~초지~어천역
제3차 국철망…2024년말 완공
부산·목포 2시간20분내로 단축
/연합뉴스

수원과 인천시 송도를 각각 출발역으로 하는 KTX(한국고속철도) 직결사업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고속철도의 이용에 어려움이 있던 경기 남부권과 인천 지역의 KTX 이용불편이 해소되고, 전라권 접근성이 개선된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숙원사업인 수원·인천발 KTX 직결사업이 지난달 21일 착공에 들어갔다.

48개월간 공사 기간을 거쳐 오는 2024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10월 노반공사 입찰공고에 들어가 12월 한화건설·두산건설 컨소시엄을 각각 수원·인천발 KTX 직결사업 노반공사 시공업체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사업은 2016년 6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이후 같은 해 7월 예비타당성 조사(수원 B/C 1.46, 인천 B/C 1.19)를 통과했다. 2018년 2월 기본계획 고시, 같은 해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했다.

수원발 KTX사업은 국철 1호선 서정리역에서 수서고속철도(SRT)가 다니는 수도권고속철도 지제역을 잇는 사업(총연장 9.4㎞)이다. 수원을 비롯한 수도권 동남부 지역에 고속철도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전체 사업비 2772억원(기존선개량 국고100%, 신설 국고50%, 철도공단50%) 중 290억원이 올해 투입된다. 도가 정부에 올해 사업비로 국비 261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으나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29억원이 늘었다.

2024년말 사업이 완료되면 편도 기준 18회(경부축 12회, 호남축 6회) 운영된다. 이렇게 되면 운행시간은 수원~부산 구간, 수원~목포구간이 각각 2시간 10분으로 단축된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기존 수인선과 안산선 등을 거쳐 어천역(수인선)을 지나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총연장 6.2㎞)이다. 그동안 인천·안산·화성 일대 주민들이 KTX를 이용하려면 서울이나 광명으로 가야 했는데, 이 지역에도 KTX 열차를 직결 운행된다. 정거장은 송도역(수인선), 초지역(안산선), 어천역(수인선) 등 3곳에 설치된다.

전체 사업비 4238억원(기존선개량 국고100%, 신설 국고50%, 철도공단50%) 중 332억원이 올해 투입된다. 경기도 요구예산이 모두 반영됐다.

2024년말 사업이 완료되면 편도 기준 18회(경부축 12회, 호남축 6회) 운행된다. 이에 따라 운행시간은 송도~부산 2시간 20분, 송도~목포 2시간 10분이 걸린다. 기존 대비 소요시간이 각각 94~135분 정도 줄어든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수원·인천발 KTX 직결사업의 노반공사 시공업체를 선정했다”며 “올해 이 사업에는 국비 290억원과 332억원이 각각 투입된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