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제4차 항만기본계획 반영
3100억원 투입 길이 4.3㎞ 규모
사고예방·보행자 안전 개선 기대
KDI 예비타당성 통과해야 추진
2023년 착공·2025년 완공 목표
인천신항지하차도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심각한 교통·환경 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는 인천신항의 대형 화물차 통행량을 처리하기 위한 지하차도가 건설이 가시화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해양수산부가 고시한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인천신항 진입 지하차도가 반영돼 건설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항만기본계획은 정부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항만 분야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현재 매립 공사가 진행 중인 송도 11공구를 관통할 인천신항 진입 지하차도는 길이 4.3㎞, 폭 20m, 왕복 4차로 규모로, 총사업비는 31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인천신항 물류수송망 및 교통체계 구축을 크게 강화하게 될 인천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가 건설되면 ▲항만과 도시의 상생발전 체계 마련 ▲송도 11공구의 정주여건 개선 및 도시미관 확보 ▲인천신항의 운송·물류 통행시간 단축과 운행비용 감축 ▲대형차량으로 인한 대형사고 예방 및 보행자 안전 개선 등이 기대된다.

2015년 송도 10공구에 개장한 인천신항은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1일 평균 차량 통행량이 1만2000대에 달한다. 1-1단계임에도 인천신항은 지난해 2개의 터미널 운영사가 나란히 100만TEU(6m 컨테이너 1개) 이상의 물동량을 달성했다.

1-2단계, 1-3단계가 마무리되는 2030년 이후에는 물동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2045년에는 4만8000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경제청은 2023년 착공·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해수부와 협의해 이른 시일 안에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면서 국비 지원이 300억원을 넘는 국가사업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경제성, 재원 조달, 사업성 등을 인정받아야 추진할 수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인천신항과 송도국제도시의 상생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