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71% 늘어…교통 분야 39.9%로 '최다'

2020년 한 해 동안 인천시민들이 제기한 민원 수가 72만건을 넘겼다. 인천시로 접수된 민원 증가율은 전년 대비 71%를 기록했으며 민원 다수는 '교통 분야'에 집중됐다.

7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내놓은 '빅데이터로 보는 국민의 소리'를 보면 지난해 인천시민들이 접수한 민원 수는 모두 72만1949건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인구수로 나눠보면 시민 1만명당 민원 수는 2454건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시민 10명당 지난해 평균 2건 넘게 민원을 제기한 꼴이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경기도민 1만명당 민원 수에 해당하는 2921건 다음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인천시로 접수된 민원 수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앞서 2019년 집계된 민원 발생량은 10만567건이었으나 지난해엔 17만1993건으로 늘었다. 증가율은 71%를 기록해 경기도 민원 증가 비율인 71.3% 다음 수치를 보였다. 인천시교육청에 접수된 민원도 4만683건으로 나타나 전년 9125건에 비해 345.8%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는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최다 증가율이다.

인천시민들이 시에 제기한 민원의 39.3%는 '교통' 분야로 파악됐다. 모두 5만3471건가량이다. 이어 관광 분야가 1만2959건, 환경 8031건, 주택·건축 7425건, 도시 7082건, 해양수산 6299건 등의 순이다. 10개 군·구에 시민들이 제기한 민원 23만9325건의 경우 54.3%(14만4061건)가 '경찰' 분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교통 분야 2만6214건, 도로 1만8749건, 주택·건축 1만2090건, 행정·안전 1만1529건 등으로 나타났다.

인천 서구와 남동구, 부평구, 연수구, 미추홀구 등 5개 구는 전국 226개 기초 지자체 가운데 민원 발생수 상위 50번째에 포함됐다. 전국 22위를 기록한 인천 서구의 민원 발생량은 8만6914건으로 전년 대비 46.6% 증가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