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부평·서구 동시다발 확산
건물 이용자 추가 감염 우려 속
중대본, 오늘부터 주1회 선제검사
*위 이미지는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인천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계양구 요양병원 누적 확진자가 6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 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요양원 관련 확진자도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관련기사 7면

인천시는 7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5명 늘어 누적 32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25명 가운데 집단감염 사례는 11명이다. 이들 모두 요양시설과 연관돼 있다. 계양구 요양병원에서 주기적 검사로 1명, 접촉자 2명 등 이날에만 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총 60명까지 늘었다.

특히 이 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쓰는 요양원에서도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가 6명으로 증가했다. 해당 요양병원이 있는 10층짜리 건물에는 요양원도 2개가 입주해 있다. 1층(식당)과 6층(원룸텔)을 제외하면 건물 나머지 공간이 요양시설로 채워졌다. 집단감염이 일어나자 방역당국은 지난 2일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를 했지만, 요양병원이 위치한 층에만 적용되면서 추가 감염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인천일보 1월6일자 7면>

요양시설 집단감염은 다른 지역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남동구 요양병원에선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30일부터 16명의 확진자가 나온 미추홀구 쇼핑센터와 부평구 요양원 관련 접촉자도 이날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미추홀구 쇼핑센터 관련 확진자 가족이 부평구 요양원 직원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새로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사례다.

전날에는 서구 소재 요양원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여 누적 확진자가 40명이 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종교시설,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 등에서의 발생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8일부터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 준해서 선제적으로 매주 1회 정기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 감염병 병상 가동률은 60%대로 유지되고 있다. 전날 오후 8시 기준 감염병 전담 417병상 가운데 271병상(65.0%)이 사용 중이고,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54병상 중 37병상(68.5%)이 가동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하루 이상 병상 또는 생활치료센터 대기 확진자는 0명이다.

한편 정부는 영업금지 조처를 내렸던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8일부터 같은 시간대 인원을 9명 이하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노래연습장 등 집합금지가 장기화하는 업종에 대해서도 시설별 위험도 등을 재평가해 17일 이후부터 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을 허용하는 방안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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