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7일 미국 국회의사당 시위대 난입 사태에 "미국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민주주의 인권을 훈계할 상황일까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고 동맹국으로서 대단히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미국 조야에서 우리나라의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민주주의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나온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익이든 좌익이든 극단적인 사고로, 헌법도 무시하고 오로지 자기들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에 해산을 호소하면서도 지지자들에 동조하는 메시지를 낸 데 대해선 "굉장히 이중적"이라며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말을 이중적으로 이해할 것"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새로 출범하는 바이든 정부를 향해서는 "한미동맹의 진정한 가치 복원이 필요하다"며 "같이 환상의 호흡을 맞춰 해결책을 찾겠다는 바람이 크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창섭기자 csnam@incheonilbo.com